尹 당선인, 靑 이전에 대해 "봄꽃 지기 전 국민께 靑 돌려드리겠다"
尹 당선인, 靑 이전에 대해 "봄꽃 지기 전 국민께 靑 돌려드리겠다"
  • 이다겸 기자
  • 승인 2022.03.18 10:59
  • 수정 2022.03.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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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점심 식사를 위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 등과 함께 통의동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김은혜 대변인이 18일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봄꽃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고싶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내부적으로 청와대 이전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선에서 저희가 해나가는 충분한 컨센서스 도출과 인수위원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저희가 말씀드릴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관저로 쓰이기 시작했고, 이승만 전 대통령 취임 후 경무대로 불려왔다. 이후 1960년에 윤보선 전 대통령 취임 이후 경무대라는 이름 변경을 두고 논의가 이루어졌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백악관과 대조되는 의미에서 '청와대'를 선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를 '황와대'로 바꾸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바꿀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앞두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청와대 이전에 대해 김 대변인은 "국민 여러분께서 일상을 회복하는 날, 청와대의 그 아름다운 산책길을 거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의 '봄꽃 지기 전'이라는 발언에 '청와대 이전 시기가 취임 이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질의가 있었다. 이에 그는 "기존 청와대서 집무할 가능성이 '제로'라 언급한 지난 16일 브리핑 당시와 지금의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고"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를 빨리 돌려드리고 싶다는 뜻"이라고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7일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곳을 새 청와대 후보지로 압축했다. 국무총리실 등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본관은 배제하기로 했다. 확정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라고만 말했다. 인수위원들은 이날 오후 2시 두 곳의 청사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접근성, 국민께 불편을 끼치지 않으면서 편의를 최대한 보호해드릴 수 있는 부분, 대통령 경호와 보안, 무엇보다 국민과 소통하고 비서관들과 격의 없이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는 두 군데가 더 나았다는 결론"이라고 전했다. "건물 공간과 형태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과 의식구조를 결정한다"며 "그런 면에서 위치와 제반 사항을 점검하며 압축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대국민 소통 강화 방침을 두고 "기자실은 대통령이 집무하는 그 건물 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월 공약 발표 시에는 검토가 충분했다고 했는데, 당시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의에 김 대변인은 "경호와 보안은 하나를 더 알고 하나를 모르고의 차원이 아닌 의지 문제"라며 "세부적인 문제에 들어갈 땐 국민 한 분이라도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한 분이라도 국민을 더 만날 수 있는 것에 대한 세부조정을 갖다 보니 더 고심하고 생각할 영역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 위에 있지 않고, 절대 권력 속에서 내려와 국민 속으로 간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후보지를 압축하는 어제 회의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거듭 확인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절차를 밟을지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것이 윤 당선인의 가장 중요한 공약"이라며 "인수위는 국정 과제를 결정하는 곳이라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지를 모은 후 오늘 답사해 보고 그동안 나온 여러 의견들을 모아서 저희가 토론하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이전 비용에 대해서는 "1조 원 가까이 된다는 건 너무 나가신 것 같다"며 "국민의 소중한 세금에 대해서 충분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함부로 하지 않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건물 현관 입구에서 현판식을 가진 뒤, 첫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현판식 및 전체회의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을 포함한 약 40명 정도 인원이 참석한다. 

윤 당선인은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가질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오찬에는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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