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소환에 당내 만류와 정면돌파 고심중...긴장 고조된 여야 전선
이재명, 검찰 소환에 당내 만류와 정면돌파 고심중...긴장 고조된 여야 전선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09.02 11:58
  • 수정 2022.09.02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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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방문,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

검찰로부터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한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오전 10시까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라는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이에 애초 이 대표 측은 검찰에 출석하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출석을 만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국회 시작과 동시에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이 '정치보복', '야당 탄압'이라는 이유로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 요구"라는 것으로 검찰의 소환이 정기국회 초반 국면 전환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출석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검찰에 출석할 경우 당 대표로 취임한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기 때문에 당내 부담이 더 커진다는 이유다.

이 대표 역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듯 하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민주 5·18 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의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다음 일정을 진행했다.

이 대표의 소환 통보에 여야의 대치는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으로부터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개발 관련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 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출처=연합]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이 대표의 범죄적 의혹이 등장할 때마다 거짓말을 했고 거짓이 들통나면 또다시 거짓과 망언으로 덮으려고 했다"며 "이 대표 의원실 보좌관이 소환 소식을 전하며 전쟁이라고 했는데 맞다, 이것은 '범죄와의 전쟁'이고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이미 사실관계는 다 확인되고 있고 그걸 부인하는 사람은 없는데, 그 내용을 허위 사실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이 분명함에 불구하고 출석을 요구했다"며 "이것은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해서 망신을 주려고 하는 것이고, 괴롭히자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표의 측근인 김남국 의원 역시 같은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추석 전에 야당 대표를 포토라인에 세워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에 과연 여기에 순순히 따라주는 게 맞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를 두고 이 대표의 결정이 더욱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정면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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