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제도 IFRS17에 대응해야”…'장기 보장성'에 집중하는 보험사들
"새 회계제도 IFRS17에 대응해야”…'장기 보장성'에 집중하는 보험사들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1.06 13:34
  • 수정 2023.01.06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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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신상품 대부분 보장성 위주…새 수익성 지표 ‘CSM’ 확보에 사활
내년 1월부터 보험사들의 회계제도에 큰 변화가 예고돼 있다. [출처=픽사베이]
올해 1월부터 보험사들의 회계제도에 큰 변화가 단행되면서 수익성 및 자본건전성 지표도 변했다. [출처=픽사베이]

보험사들이 상품 포트폴리오를 장기 보장성 위주로 집중하고 있다. 회계제도 변경을 맞으면서 수익성 지표가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신상품 출시는 장기 보장성 상품 위주로 맞춰지고 있다.

AIA생명은 이달 2일부터 ‘(무)AIA 바이탈리티 평생안심+유니버셜 종신보험’을 선보였고 NH농협생명은 ‘백세팔팔NH건강보험’을 출시했다. KDB생명은 종신보험 기능에 양육자금 기능을 더한 ‘(무)버팀목으로키워주는종신보험’을, 동양생명은 ‘(무)수호천사간편한알뜰플러스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이는 올해부터 보험사의 회계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변경된 영향이다. 기존 보험사의 성장 지표는 초회 보험료에 집중돼 있었지만 IFRS17 하에서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으로 변경된다.

IFRS17에서의 CSM은 보험사가 상품 판매계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이익으로 CSM규모를 통해 보험영업부문의 이익과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CSM 확보에는 장기 보장성 상품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보험사들이 장기 보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최근 들어 시작된 것만은 아니다.

IFRS17 도입 확정이 이미 수년 전에 결정됐고 관련 논의와 검토가 이어져 온 만큼 대부분 보험사들은 저축성 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신계약을 늘리는 방식의 영업전략을 펼쳐왔다. 몇몇 보험사들은 실적 발표 당시 순익 규모가 축소되거나 순손실을 보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단기적인 외연 확장에 유리한 저축성 상품의 비중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금리인상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면서 회계제도 변경 대비로 자본확충이 필요했던 보험사들의 조달비용도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일부 보험사들은 다시 일시납 확정금리 저축성보험을 통해 자금을 확충하기 시작했고 상품 포트폴리오 비중에서 보장성 대 저축성 비중의 변동도 불가피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는 “작년 저축보험 규모를 늘린 건 맞지만 저희가 보유한 보험계약이 길게는 10~20년 전부터 이어진 것도 있어서 포트폴리오 변화가 유의미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장성 위주의 상품 출시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지표가 변경이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CSM위주로 맞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올 1분기가 IFRS17 후 첫 실적발표인 만큼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지표 확대를 신경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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