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절반, 재무 건전성 악화... 21개사, 별도 부채비율 200% 넘어
10대그룹 상장사 절반, 재무 건전성 악화... 21개사, 별도 부채비율 200% 넘어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3.04.10 06:52
  • 수정 2023.04.10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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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매출·영업 이익 하락 (PG 연합뉴스)
기업 매출·영업 이익 하락 (PG 연합뉴스)

전 세계 금리와 물가 오름세에 금융·산업계가 고전하면서 10대그룹 상장사 두 곳 중 한 곳의 재무 건전성이 나빠지고 21곳의 부채비율은 200%를 넘었다.

10일 한국거래소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 10대그룹(농협 제외) 상장사 106곳이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올린 2022년도 사업보고서상 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1년 전보다 높아진 곳은 56곳으로 절반 수준이다.

이들 10대그룹 계열 상장사 중에서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은 21곳으로 집계됐다.

주로 보험과 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손해보험으로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작년 말 8천30.90%로 1년 전 1천260.45%에서 6배로 뛰었다.

한화생명의 부채비율도 2021년 1천170.96%에서 작년 말 1천907.45%로 높아졌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을 보면 삼성생명이 1년 전(808.33%)의 두 배에 육박하는 1천491.60%로 높아졌으며 삼성화재(703.11%)와 삼성증권(697.84%) 부채비율도 600%를 넘었다.

현대차증권 부채비율은 1년 전 587.14%에서 675.49%로, 한화투자증권은 490.61%에서 600.93%로 각각 높아졌다.

통상 금융회사들은 고객이 납입한 예금이나 보험료가 모두 부채로 표시되므로 부채비율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 보험회사의 경우 대부분 자기자본 대비 10배 이상의 보유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험료를 대출이나 유가증권 등으로 운용해 창출되는 예대마진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 금융회사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종 내에선 SK렌터카 부채비율이 작년 말 544.45%로 500%를 넘어섰으며 롯데렌탈 부채비율은 재작년 408.43%에서 작년 449.33%로 뛰었다.

유통업을 영위하는 호텔신라 부채비율 역시 278.48%에서 361.18%로 높아져 300%를 넘어섰다.

전기·전자업종에선 LG디스플레이 부채비율이 작년 말 298.06%로 1년 전(176.98%)의 1.7배에 이른다.

신세계건설(265.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7.37%), 현대로템(219.40%) 등 건설과 운수장비 관련 상장사들의 부채비율도 200%를 넘는다.

대형 상장사들은 지난해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삼중고로 영업 성과가 부진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604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9조4천124억원으로 전년보다 14.7% 감소했고, 순이익도 131조5천148억원으로 17.3% 줄었다.

kk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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