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작년 금융투자 성적표 '초라'…컴투스·크래프톤만 '선방'
게임사, 작년 금융투자 성적표 '초라'…컴투스·크래프톤만 '선방'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4.18 09:29
  • 수정 2023.04.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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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침체 여파로 평가손실 잇달아…엔씨소프트, 손실률 '독보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게임회사들이 지난해 금융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가운데 컴투스와 크래프톤만이 그나마 선방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케임즈, 컴투스 등은 지난해 단순·일반목적으로 투자했던 타법인 지분들 모두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 산업군에서 증시침체 여파가 미치면서 넷마블,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 그동안 지분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던 업체들마저 손실을 피해가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손실을 피해가진 못했지만 선방한 기업들은 있었다. 대표적으로 컴투스와 크래프톤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단순투자 목적으로 출자한 타법인 지분에서 679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평가손실은 났지만 연중 1068억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해 장부가액을 오히려 증가시켰다. 실제 지난해 연초 3684억원 수준이던 타법인 출자액은 기말 4072억원으로 약 10% 증가했다. 

크래프톤도 컴투스와 마찬가지로 평가손실은 발생했지만 추가투자를 단행해 타법인 출자액을 증가시킨 경우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단순투자 목적의 타법인 지분에서 486억원가량 가평가손실 기록했다. 그럼에도 1285억원을 추가투자해 타법인 출자금 장부가액을 연초 5904억원에서 6703억원으로 늘렸다. 

[표=장은진 기자]
2022년 게임사별 단순·일반투자 목적 타법인 출자금. [표=장은진 기자]

반면 펄어비스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해 투자수익이 좋지 못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단순투자 목적 타법인 출자에서 79억원의 평가손실을 냈다. 적은 금액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간 취득했던 지분을 46억원이나 손실을 보면서까지 처분한 점이 인상깊다. 이는 지난해 다른 업체들의 경우 소량이라도 타법인 지분을 매입한 것과 정반대 움직임이다.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도 지난해 단순투자 목적 타법인 출자에서 각각 4052억원, 2452억원 평가손실을 냈다. 

게임사 중 투자손실이 가장 컸던 곳은 엔씨소프트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단순투자목적으로 출자한 타법인 지분에서 4214억원이나 평가손실을 냈다. 그 결과 연초 9039억원이었던 타법인 출차지분은 5000억원대로 고꾸라졌다.  

엔씨소프트는 단순투자 목적의 타법인 투자에서 게임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으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매해 투자손실을 거듭 중인 이유는 타법인 투자내역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타법인 출자방식은 주로 동종업계 중심으로 이뤄진데다 특정법인의 비중이 컸다. 특히 같은 산업군이자 경쟁사인 '넷마블' 비중이  도드라졌다. 

이같은 모습은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넵튠 등 동종산업군에 일반투자를 단행했으며 넷마블 또한 엔씨소프트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 중이다.

이와 달리 컴투스와 크래프톤은 전 산업군을 대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지윅스튜디오, SM엔터테인먼트, 데브시스터즈, 케이뱅크 등이 대표적인 예다.

업계 관계자는 "타법인 지분투자를 핵심사업 확대나 신규사업 진출 등 장기 경쟁력 강화에 주로 이용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수익창출로도 적극 활용하는 추세"라며 "단기적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신사업 발굴까지 할 수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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