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눠요"…증권업계, 연말 맞아 나눔·기부 잇달아 
"함께 나눠요"…증권업계, 연말 맞아 나눔·기부 잇달아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12.20 17:40
  • 수정 2023.12.20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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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에도 전년대비 기부금 증가…'ESG 경영' 강조 효과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연합뉴스]

증권사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우울한 한해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 기부·나눔, 봉사활동을 잇달아 전개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달 초부터 연탄배달부터 성금모음, 재능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달 초 영등포 쪽방촌에 연탄과 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에서는 지난 2013년 영등포 쪽방촌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여름시즌엔 삼계탕, 겨울시즌의 경우 연탄 등 동절기 필요물품을 지원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동절기에도 연탄 3000장과 김치 300박스 지원하는 등 나눔활동을 이어갔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NH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연탄 3000장과 함께 김치 144박스를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해당 나눔물품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임직원들이 각 가정으로 직접 배달한 가운데 당시 김원규 대표까지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였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이웃사랑 성금을 통해 연말 나눔을 실천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함께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신한투자증권도 계열사들과 공동으로 130억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는 방식으로 연말나눔에 동참했다. 대신증권의 경우 비대면 방식을 통해  전남 나주지역 사회복지시설 등에 '사랑의 성금'을 전했다. 

금융사 특성을 살리거나 임직원의 재능을 살려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업체도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지분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브라보비버'에서 생산하는 과일청세트를 구매해 '사회복지법인 대건카리타스'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갔다. '브라보비버'의 경우 민간기업의 지분투자를 받아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가 지원 중인 사업장이란 점을 고려할 때 기부물품 구매를 통한 사회공헌도 실천한 셈이다. 

교보증권은 따뜻한 밥상, 헌혈, 나눔옷장 등 활동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재능기부가 필요한 샛강 생태공원 목책수리, 해피쿠킹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난달부터 전개 중이다. 한화투자증권도 이달초 취업을 앞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투게더 플러스 취업 멘토링'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처럼 증권사들은 연말연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의 사회공헌 활동규모는 전년대비 증가한 모양새다. 실제 주요 20개 증권사들의 3분기(누적) 기부금 합계는 1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166억원) 15.64% 늘었다. 반면 올해 부진한 업황으로 인해 이들의 순이익은 3조58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3조9921억원) 10.15% 줄었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사회공헌 활동규모를 키운 이유는 공공기관 기금운용 선정기준에 '책임투자 및 ESG경영' 항목이 추가되고 평가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137조원 규모를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이 내년부터 ESG 관련 평가 배점 비중을 높여 거래 증권사를 선정한다. 이에 증권사마다 사회공헌 활동 규모를 키우는 등 자구책에 나선 상황이지만 중소증권사를 중심으로 볼멘 소리도 커져가는 추세다. 

한 중소증권사 관계자는 "달라진 기준에 부합하고자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내부 ESG경영 전담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몸집이 작은 곳일수록 사업을 진행할 자금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대형사 위주로 고점이 이어질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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