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news/photo/202306/139300_128495_3118.jpg)
대한약사회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가 비대면 초진과 약 배달 허용을 요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국민 건강을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환자를 숫자로만 인식하는 ‘비 보건의료인의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약사회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비대면 진료 초진을 제한하고 약 배달을 제한해 보건의료 시스템이 왜곡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방패막이를 세웠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약사회는 “일부 해외 사례를 근거로 조제약 배달을 허용하자는 주장은 의료서비스 접근성이나 조제약의 전달 환경 등이 해외와 다른 국내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조제약의 오배송이나 변질의 우려에 대해 확률을 따지는 것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숫자로만 인식하는 비 보건의료인의 입장으로 단 한 명의 환자라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을 중개하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비대면 초진과 약 배달 허용을 요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국민 건강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며 “시범사업 초기에 초진 환자가 비대면 방식 진료를 취소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임에도 큰 혼란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침소봉대에 불과하다“고 했다.
약사회는 “플랫폼 업체들은 스스로의 역할이 보건의료 시스템을 돈벌이의 수단이 아닌 보건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역할임을 자각하길 바란다“며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은 정상적인 보건의료 체계에서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통해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choeun@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