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FOCUS] “주거 공간 다양성 추구”…현대엔지니어링의 ‘모듈러 주택’ 사업 도전기
[건설 FOCUS] “주거 공간 다양성 추구”…현대엔지니어링의 ‘모듈러 주택’ 사업 도전기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6.29 11:13
  • 수정 2023.06.29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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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조립 ‘모듈러 공법‘ 열풍…先제작된 ‘주택 자재’ 현장 활용
현대ENG, 2012년 디자인‧정밀시공기법 등 모듈러 공법 적용
모듈러 방식으로 용인 기흥 ‘행복주택‘ 준공…13층 높이 구축
향후 민간 모듈러 사업 확대…기술개발 수행‧플랜트 분야 도입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경기도 용인 소재 ‘경기행복주택‘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경기도 용인 소재 ‘경기행복주택‘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개성이 점차 중요시되는 사회에서, 건설업계는 주거 공간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며 차별화된 주택 상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건설사들은 조경‧커뮤니티 등 주택 내부의 특화 설계 도입을 넘어 최근에는 시공 공법의 변화까지 도모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공장에서 제작을 완료한 주택 자재를 현장에서 직접 조립하는 ‘모듈러 공법’이다. 해당 공법은 친환경 자재를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ESG 경영 방침에도 호흡을 맞출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조립을 진행하는 공법 특성상 짧은 공정을 통한 사업 효율성 확보까지 가능해 건설사들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가리봉동 구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모듈러)’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가리봉동 구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모듈러)’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건설사 중 하나다. 당사는 현장에서 조립‧개발 등의 공정을 거치는 해당 공법의 장점을 바탕으로 향후 건설업의 제조업화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측하고 지난 2012년부터 디자인‧신소재 적용‧정밀시공기법 등 모듈러 건축에 대한 여러 연구개발 및 시공 역량 확보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현재까지 관련 건설신기술 1건과 특허 11건을 취득했으며, 서울주택도시공사‧LH‧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다수의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한편, 공사가 진행 중인 다양한 현장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며 제작‧시공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있다. 현재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한 ‘가리봉동 구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모듈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경기도 용인에 모듈러 주택 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10여 년간 쌓아온 노력의 결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모듈러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이상일 용인시장, 김민근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모듈러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이상일 용인시장, 김민근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7일,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 조성한 경기행복주택 일대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효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이상일 용인시장,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김민근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해당 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하고,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국책사업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경기도 용인에 106세대 규모의 중고층 모듈러 주택이 지어진 것이다.

이번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향후 국내에서도 고층 모듈러 주택 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건축법에 따라 13층 이상 건물의 경우, 화재에 버틸 수 있는 척도인 ‘내화 기준’을 3시간 이상 갖춰야 해서 12층 이하의 모듈러 주택에만 머물러 있었지만, 이번 경기행복주택은 13층 높이로 건설돼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번 성과를 비롯해 모듈러 주택 분야에서 다져온 여러 노하우를 토대로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민간 모듈러 사업 확장에 대비해 모듈러 주택의 고층화‧상품 다양화 등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플랜트 분야에서도 모듈화 도입을 검토하며 전반적인 사업 영역 확장을 계획 중이다.

해외사업 진출도 모색 중이다. 공장 생산 방식을 통해 제작돼 해외 수출 시장에 나설 수 있는사업 모델인 만큼, 모듈러 기술력과 국내외에서의 다양한 실행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세계 모듈러 건축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121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미국‧영국‧일본‧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30년까지 약 20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뿐 아니라 대규모의 플랜트 사업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는 등 당사의 모듈러 공법 역량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 모듈러 사업에서 본격적인 국내 민간시장 확장과 해외사업 진출이 시작되면 연구개발 역량과 건축‧플랜트 사업 등 다방면에서의 모듈러 공법 실행 경험을 토대로 해당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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