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 농촌 등 금융 취약계층에 편의성 증진…ESG 행보 ‘눈길’
NH농협카드, 농촌 등 금융 취약계층에 편의성 증진…ESG 행보 ‘눈길’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07.13 14:27
  • 수정 2023.07.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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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조합인 농협의 전통 계승, 협동 정신 기틀
고향사랑기부사업·지역화폐 등 정책사업도 참여
은행계좌 개설 고객에 체크카드 발급 권유 가능
지금 고향으로 카드 관련 이미지. [출처=NH농협카드]
지금 고향으로 카드 관련 이미지. [출처=NH농협카드]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금융권의 트렌드가 된 가운데 NH농협카드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시보다 금융 취약계층이 발생하기 쉬운 농촌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NH농협카드가 농민들의 금융 편의성을 늘리는데도 기여하고 있다는 호평도 나온다. 전국 각지에 구축된 농협 영업망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체크카드 개설을 권유해 현금 대비 간편한 소비 생활을 체험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어서다.

◇농협 정신 투영...균형발전 실현에 ‘중점’

이 같은 ESG 행보의 출발점을 찾기 위해서는 NH농협카드의 토대인 농협 출범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농협은 60여 년 전 조합원들이 벼 한 가마니씩 각출하면서 출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카드에도 이 협동 정신은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례로 농업협동조합법 제1조에는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NH농협은행의 설립 목적이 기재돼 있다. NH농협카드가 NH농협은행에 포함된 만큼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균형발전에 활용되는 특성으로는 다른 카드사와 차별화된 영업망이 꼽힌다. 지난달 기준 NH농협은행 및 농축협 영업점 합계는 6151개에 달한다. 은행 1275개, 농·축협 4876개로 구성된다. 사실상 전국 도서·산간지역에서도 영업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농촌 지역 영업점포는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며 “비대면 방식의 회원 모집이 트렌드가 된 상황에서 고무적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책사업 참여 활발…지방농촌 고객 금융 편의성 증진

다른 사회공헌의 수단으로는 정부 정책사업이 거론된다. 고향사랑기부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의 취지는 농업인, 농촌이 다양한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방과 농촌에 거주한 고객이 금융으로 도시와 연결되게 하겠다는 이유에서다.

NH농협카드는 다른 정책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지역화폐 사업 역시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전국 80개 지자체에서 지역화폐 상품을 출시한 결과 100만좌를 돌파했다.

지방보조금 전용카드인 보탬e카드도 NH농협카드가 참여 중인 정책 사업이다. 보탬e카드는 180개 이상 지자체와 협약을 맺는 성과를 올린 상태다. 국내 최대 금융점포망을 활용해 디지털 사각지대 내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NH독자바우처 시스템도 금융권 최초로 구축했다. 교육 급여 학습지원, 전남청년 문화복지 등이 취지다.

◇여전채 금리 상승 ‘무풍지대’…자금조달도 차별성

NH농협카드는 특색있는 ESG 행보를 펼쳐왔다는 점 외에 다른 특징도 있다. 다른 카드사와 달리 여신전문금융채로 자금조달을 하고 있지 않다. 최근 여전채 금리 상승과 관련해 부담이 없다는 이야기다. 여전채는 카드업계가 신용카드 부문의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전체의 60~70% 비중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3년 만기 여신전문금융채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4.46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1일 금리에서 0.2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여전채 금리가 높아질수록 카드사가 채권 발행 이후 지급해야 하는 이자 규모는 늘어난다.

앞선 관계자는 “NH농협카드는 별도의 법인을 가진 게 아닌 NH농협은행에 속해 있는 형태”라며 “여전채 금리 상승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체크카드 상품 강점...고객 거부감 적은 영업방식에 수혜

체크카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도 NH농협카드의 장점으로 거론된다. NH농협카드는 안정성이 최고 수준인 체크카드 시장 1위 사업자로 알려졌다. 체크카드는 고객이 일정 금액을 은행계좌에 넣어놓아야 결제가 되는 구조다. 과도한 결제로 인한 연체가 애초에 발생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체크카드로 농협 브랜드 충성 고객을 육성하는 게 용이한 점도 경쟁력이다. NH농협은행, 지역농협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체크카드 발급을 자연스레 권유할 수 있다. 은행이나 지역농협 고객이 체크카드까지 발급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물론 고객이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후 바로 충성고객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별도로 개설을 권유해야하는 경우에 비해 편의성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한 대형카드사 관계자는 “별도로 고객에게 체크카드 개설을 권유해야 하는 카드사가 있다는 측면에서 체크카드 강자인 NH농협카드는 분명 경쟁력이 있다”며 “체크카드로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고객들의 소비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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