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여전채 금리 뛰어 '자금조달 비상' 걸린 카드업계...대체 수단 없나
[이슈체크] 여전채 금리 뛰어 '자금조달 비상' 걸린 카드업계...대체 수단 없나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07.13 17:42
  • 수정 2023.07.14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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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자금조달 방안 들여다보니…ABS·FRN 모두 한계 ‘뚜렷’
ABS, 자산 담보로 채권 발행하는 방법…매각 시 제값 못 받아
FRN 금리 변동 예측 가능시 유용...채권가격 상승해도 이익없어
카드 관련 사진. [출처=연합뉴스]
카드업계의 주된 자금조달 수단인 여전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다른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카드업계의 주된 자금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이하 여전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다른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유동성 확보 방법으로 거론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변동금리부채권(FRN)의 경우 여전채에 비해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4.387%로 0.295%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여전채 수요자들이 한동안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전채 외 자산유동화증권(ABS)도 카드사의 자금조달 방안으로 거론된다. 자산유동화는 기업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법 중 하나로 미수금, 금융기관 대출금, 부동산 등의 자산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현행 법률 상 자산유동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유동화전문회사 설립이 필수적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ABS 발행 시 활용되는 게 특수목적기구(Special Purpose Vehicle: SPV)다”며 “매출채권이 기초자산으로 ABS 발행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채권은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한 후 한달에 한번 지불하는 카드 대금을 말한다. 매달 1회씩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결제하는 금액과 동일한 의미다.

ABS의 단점으로는 자산이 본래 가치보다 줄어드는 점이 꼽힌다. 자산유동화를 하면 매출채권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 “자산유동화 과정에서 일종의 할인이 된다고 보면 된다”며 “한 달만 기다리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자산을 넘기고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대신 대가를 치루는 셈”이라고 말했다.

향후 ABS를 발행하는 빈도는 한정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예를 들어 1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매출채권을 싸게 매각하는 경우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라며 “현재 카드업계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런 경우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변동금리부채권(FRN)의 경우 금리 변동성을 예측가능한 제한적인 경우 강점이 있는 게 특징이다. FRN은 여전채의 금리만 상황에 따라 변동하는 상품을 말한다. 국내 금리가 미국 연방 준비위원회의 기준 금리, 대내외 경제상황 등의 변수에 영향을 받아 결정되는 만큼 변동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FRN 투자자는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이득도 얻을 수 없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채권의 경우 금리가 6%였는데 3%로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되며 이를 자본 수익이라고 말한다”며 “FRN의 경우 자본수익을 얻을 수 없는 구조라 투자 수요가 제한적일 수 있어 카드사 자금조달 시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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