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도 기준금리를 5.75%로, 0.25%포인트 인상,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 미국 발맞춰 금리 0.25%포인트 인상
유럽중앙은행(ECB)도 27일 통화정책 회의 금리 4.25%로 O.25%포인트 인상예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25% 올리자, 홍콩과 아랍국가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 등 전세계의 중앙은행 금리가 동시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도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5.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홍콩은 1983년 이래 달러 페그를 채택하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자동으로 보조를 맞추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도 26일(현지시간) 미국에 발맞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이들 국가는 미국 달러와 연동하는 고정환율제(달러 페그)를 채택해 자국 통화를 보호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레포 금리(repo rate)를 6%로, 역레포 금리(reverse repo rate)를 5.5%로 각각 인상했다. 쿠웨이트도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할인율(discount rate)을 4%에서 4.25%로 높였다.
바레인은 1주 예금금리를 6.25%로, 예금금리(overnight deposit rate)를 6%로 인상했지만, 4주 예금금리는 6.75%를 유지했다. 또 카타르는 대출금리를 6.25%로, 예금금리는 5.75%로, 레포 금리는 6%로 각각 끌어올렸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UAE)는 예금금리(overnight deposit rate)를 5.15%에서 5.4%로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은 걸프 국가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미국 달러와의 연동 정책으로 인해 통화정책에 관한 한 자체적으로 움직일 공간이 거의 없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도 27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로 O.2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차례 연속 인상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번 달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고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천명한 바 있으며, 추가 금리 인상의 여지도 여전하다.
[위키리스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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