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서 정전 70주년 기념식..."참전용사 봉사·희생 있었기에 한미동맹 시작"
美 워싱턴서 정전 70주년 기념식..."참전용사 봉사·희생 있었기에 한미동맹 시작"
  • 허찬영 기자
  • 승인 2023.07.28 10:31
  • 수정 2023.07.28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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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70주년 맞아 미국 워싱턴 DC서 기념행사 개최
제이미 곤살레스 국방부 실종자확인국 참모장,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등 韓·美 인사 참석
조 대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증대는 한미동맹의 압도적 방위 태세만 불러올 것"
갤러거 의원 "1953년 한국이 얼마나 황폐화됐는지를 생각하면 오늘날 한국은 완전한 기적"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에서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출처=연합]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에서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출처=연합]

6·25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가 개최됐다.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의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와 유가족, 한미 참전단체, 유엔 참전국 대표, 미 정부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는 마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과 제이미 곤살레스 국방부 실종자확인국(DPAA) 참모장, 세스 베일리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 존 틸럴리·커티스 스카파로티 전 주한미군 사령관, 버나드 샴포 전 미8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고, 한국 측에서는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이 각각 자리했다. 방미 중인 김경협(국회평화외교포럼 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은주 정의당 의원도 기념식에 함께 했다.

기념식은 기수 입장, 한미 양국 국가 연주, 군 목사 기도, 한미 양국 대표 기념사, 헌화 및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27일(현지시간) 열린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27일(현지시간) 열린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

조 대사는 이날 기념사에서 "정전 후 70년이 지났지만 북한의 적화통일 야망은 변하지 않았고 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 순간에도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발을 억제하고 필요할 때 스스로를 방어하려면 충분히 강해져야 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며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기항 등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증대는 한미동맹의 압도적 방위 태세만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국군 6·25 전사자 유해 7위의 국내 귀환을 언급하면서 "그들의 희생을 진정으로 기리고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한반도가 다른 전쟁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들의 봉사와 희생이 있었기에 한미동맹이 시작될 수 있었다"고 참전용사를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엄 방사청장은 "한국은 전쟁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미국으로부터 군사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미국의 경제·전략적 파트너로 성장했다"면서 "이는 유엔 참전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 이뤄낼 수 없는 성과로 한국은 22개 참전국의 은혜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갤러거 연방 하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
마이크 갤러거 연방 하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

해병대 장교 출신인 갤러거 의원은 "잊혀진 전쟁(한국전쟁 지칭)은 너무 많은 면에서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잊혀져 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기념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1953년 한국이 얼마나 황폐화됐는지를 생각하면 (오늘날) 한국은 완전한 기적"이라면서 "전체주의와 공산주의에 비해 자유 민주주의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국"이라고 밝혔다.

KWVMF 이사장인 틸럴리 전 사령관은 "많은 미국인이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승리로 기억돼야 한다"며 "우리의 간절한 희망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며 이는 강화된 억제력과 인내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참전용사와 전사자를 기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동맹인지를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외에도 뉴욕시 맨해튼의 배터리파크에서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와 주뉴욕총영사관이 정전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배터리파크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의환 주뉴욕총영사, 톰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의 션 모로 대령과 제시카 테일러 소령 등이 참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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