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증가했으나 총 시장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 감소는 2021년 급증했던 코로나19 백신 수입 감소가 주된 이유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2022년 의약품 시장 규모와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021년(4조7,398억) 대비 14.2% 증가한 5조4,127억 원으로 처음으로 5조 원대에 진입했다.
최근 5년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 2조6,113억 원, 2019년 2조5,377억 원, 2020년 3조 9,300억 원, 2021년 4조7,398억 원, 2022년 5조4,127억 원으로 늘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7억8,593만 달러(3조6,000억)로 2021년(15억8,738만 달러·1조8,169억) 대비 75.5%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액 증가는 전통적 효자품목 바이오시밀러(유전자재조합의약품)가 전년 대비 증가했고, 특히 전문 위탁생산업체가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해 생산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5조1,663억 원으로 2021년(7조 111억 원) 대비 26.3% 감소, 최근 5년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수입 감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 제제별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백신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백신이 2021년에 이어 2년째 유전자재조합을 제치고 시장 규모 1위 자리를 지켰다.
제제별 시장 규모 순위는 백신 2조3,224억 원(전년대비 39%↓), 유전자재조합의약품 1조 6,355억 원(22.6%↓), 독소·항독소 2,353억 원(20.2%↑), 혈액제제 4,503억 원(3.3%↑) 등이다.
바이오의약품 수입액은 25억9,528만 달러(3조3,536억)로 2021년(35억 7,175만 달러·4조 883억 원) 대비 27.3% 감소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고가의 CAR-T 치료제(1회 투여· 약 28만 달러)의 수입으로 인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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