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지속 온투업계] ‘단비’오나 했더니…美 금리 추가 인상 조짐에 ‘화들짝’
[위기 지속 온투업계] ‘단비’오나 했더니…美 금리 추가 인상 조짐에 ‘화들짝’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10.10 08:39
  • 수정 2023.10.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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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부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전망치보다 2배 가량 상회
인플레이션 지속 신호 우려…부동산 시장 추가 타격받을 수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관련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관련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부동산 대출을 취급하는 온라인투자금융연계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연방 준비위원회의 기준 금리 동결 결정에 화색이 돌았던 분위기가 이달 들어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라졌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부동산 시장의 악재가 될 수 있어 추가적으로 업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투업계 내에서 부동산 시장의 추가 침체를 우려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6일 발표한 비농업 부문 고용이 33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의 약 2배에 달한다. 미국 고용시장에 과열 신호가 나타난 셈이다.

고용시장 지표는 인플레이션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미국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연방준비위원회의 목표가 인플레이션 억제인 만큼 고용시장 지표에 주목도가 높다.

미국 고용시장 과열로 인해 온투업계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부동산 대출의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50개 온투업체의 대출 잔액은 1조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부동산 대출 비중은 67%에 달한다. 전달 70%보다 3%포인트 줄었지만 아직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파악된다.

온투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대출 비중이 많지 않은 곳도 있다”면서도 “최신 대출잔액으로 보면 부동산 대출 비중이 적지 않아 추가적인 업황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대출 시장의 타격이 온투업체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이 미치는 게 문제다. 온투업체는 투자자에게 자금을 받고 일정 요건을 충족한 대출자를 연결해 준 후 대출잔액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것을 주된 수익구조로 삼고 있다. 부동산 시장 악화를 이유로 신규 투자자금과 대출금이 줄어들면 수익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기관투자가 활성화되면 한시름 덜지만 현실은 요원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유권해석으로 기관들이 온투업체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은 열어놨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망설이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업황 악화에 대비해 신사업을 마련한 업체들도 있지만 일부에 그친다”며 “기관투자도 지지부진한데다가 대외변수까지 겹쳐 업황이 악화될 것 같다는 우려가 깊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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