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초거대 AI '믿음' 공식 출시… 기업용 AI 사용비 50% 절감 '맞춤 패키지' 상용화
KT, 초거대 AI '믿음' 공식 출시… 기업용 AI 사용비 50% 절감 '맞춤 패키지' 상용화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3.10.31 21:55
  • 수정 2023.10.3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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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공동 AI생태계 구축, AI모델·서비스 완성도 강화
5대 영역서 초거대AI 믿음 모델 개방, AI B2B 사업 본격화
금융권 중심서 사업영역 확대, LLM 고도화 콘텐츠 창작 등 유리
사진=KT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초거대 AI '믿음(Mi:dm)'을 공식 출시하며 온라인 설명회를 가졌다. 사진=KT

KT가 조(兆)단위의 데이터량 학습을 마친 초거대 AI 믿음을 공개하고 맞춤형 패키지로 AI산업의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초거대 AI '믿음(Mi:dm)'을 공식 출시했다.

KT는 믿음 서비스를 총 4가지로 구성했다. 경량부터 초대형 모델까지 기업의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완전한 맞춤형(Full Fine-Tuning)으로 AI상품을 설계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업에 '가성비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거대 AI믿음을 풀스텍 패키지로 제공할 예정이다. KT클라우드와 함께 믿음의 기업전용 AI 클라우드팜을 패키지로 제공해 별도의 개발과 학습 인프라가 없어도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초거대 AI를 사용해 수십억에서 수천억에 달하는 파라미터 모델을 직접 만들 여력이 없는 대다수 기업의 AI 서비스에 대한 갈망을 해결하고자 국내 업계 최초로 조(兆)단위 데이터의 사전 학습을 완료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믿음을 개방했다"고 말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방대한 데이터셋으로 학습한 초거대 AI 핵심 기반 모델을 말한다. 오픈 AI사의 자연어 처리 모델 GPT가 대표적이다. 보다 복잡한 기술의 구현이나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기업에서 원하는 형태로 미세조정(파인 튜닝)을 거쳐 다양한 AI 응용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초거대 AI 믿음의 맞춤형 패키지 모습. 사진=KT

현재 국내 AI 시장을 들여다 보면 기존에 공개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튜닝해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데이터 자주권 차원에서 빅테크에 데이터가 종속될 수 있는 보안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함께 기존 상업용 파운데이션 모델은 풀 파인 튜닝(FFT)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었다.

이에 KT는 초거대 AI를 활용, 학습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에게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방한다. 이를 위해 'KT 믿음 스튜디오'라는 전용 포털을 오픈해 고객에게 편리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서 KT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선택, 학습, 서빙 할 수 있는 맞춤형 환경이 구성된다.

이를 통해 LLM(거대언어모델)의 B2B 사업화를 가속하고 궁극적으로 기업이 원하는 AI 사업 모델과 응용 서비스의 확산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기존 대비 약 27% 정도 GPU 학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KT 클라우드의 HAC 서비스 추론 비용을 '기존 대비 50% 절감한 리벨리온의 NPU(AI 가속기) 인프라'를 활용했다"며 "AI 풀스택을 효율적인 AI 개발 환경을 위한 맞춤형 통합 패키지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했다. 

KT는 이날 믿음의 출시와 함께 기업들이 서비스의 사용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초거대 AI 믿음 공식 웹사이트도 함께 오픈했다. KT 믿음의 또 하나의 장점은 강력한 신뢰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서울에서 개최한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APAC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KT의 AI 풀스텍 부스. 사진=오은서 기자

그동안 생성형 AI가 산업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되는데 가장 문제점은 바로 'AI의 환각 답변(할루시네이션)'이었다.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과 추론, 답변 모든 단계에서 신뢰성을 높일 3가지 솔루션을 개발해 믿음에 적용했다. AI 환각 답변은 주어진 데이터나 맥락에 근거하지 않은 잘못된 정보나 허위 정보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KT가 공개한 믿음의 4종 모델 중 외부에 완전히 개방하는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은 한국어 LLM 평가 리더보드인 Open Ko LLM에서 최상위를 기록하며 압도적 성능을 입증했다.

Open Ko LLM은 역사 왜곡이나 형태소 오류, 환각, 혐오 표현 등 광범위한 항목을 평가하고 AI가 주어진 조건에 대해 생성해 낸 결과물이 한국어 사용자의 일반 상식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한다. 이 부분에서 최상위를 기록한 KT의 믿음은 신뢰성과 성능 면에서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셈이다. 

KT는 특히 이번 믿음의 출시를 계기로 기업전용 LLM의 사업화, 새로운 AI 혁신 사업 발굴 등 우선 B2B 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후 글로벌, 제조, 금융, 공공, 교육의 5대 영역으로 초거대 AI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또 스타트업 개방 생태계를 조성해 초거대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개방 생태계에 참여한 기업은 ▲기업전용 LLM 사업화에 업스테이지 ▲Math-GPT를 비롯한 교육 영역에선 콴다와 에누마 ▲기업용 업무 개인비서 영역에는 비아이매트릭스 등이다. KT는 다양한 AI 스타트업들과 믿음을 활용한 AI 사업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오은서 기자
'KES(한국전자전) 2023'에서 선보인 AICC의 스마트 서비스 에이센. 사진=오은서 기자

KT는 믿음의 상용화 이전부터 금융권, 지자체, 기업솔루션 등 1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에서 믿음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선 KT가 기업은행에 믿음을 적용해 만든 신뢰도 높은 전문 상품지식 제공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22일엔 태국 자스민 그룹과 함께 국산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대형언어모델 구축과 동남아 공동 사업화 협력 추진을 밝히며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밖에 KT는 AICC(AI 고개상담 서비스)와 지니TV, AI통화비서 등 기존 AI 사업들의 인공지능을 믿음을 적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KT의 무선서비스, IVI, 로봇 등에도 초거대 AI를 적용한 사업화를 계획 중이다. 기존 서비스는 AI가 정해진 답변 위주로 제공하는 방식이지만 이번에 믿음의 고도화한 LLM 서비스를 적용해 생성형 AI의 창의적인 답변에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여 제공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초거대 AI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뛰어들며 본격적인 디지털 혁신을 가동하는 단계"라며 "KT는 초거대 AI 모델을 국내외에 개방해 글로벌 디지털 전환을 선점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초거대 AI 믿음은 복잡하고 전문화된 상품 설명이 필요한 금융권에서 우선 상용화를 서두르는 단계며 이후 콘텐츠 창작이나 리서치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믿음의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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