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제약 매각은 ‘꼼수’?” 매각 조건 공개 1월로 미뤄져
“SK케미칼 제약 매각은 ‘꼼수’?” 매각 조건 공개 1월로 미뤄져
  • 조 은 기자
  • 승인 2023.11.02 08:10
  • 수정 2023.11.02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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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당초 10월 내 공개할 계획..강한 배신감”
사측 “확정된 내용 있으면 간담회 통해 공지”
SK케미칼 판교 사옥. [제공=SK케미칼]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건 공개가 연기되면서 노조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당초 사측은 10월 내로 매각 조건을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내년 1월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K케미칼이 ‘꼼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지난 31일 열린 임금교섭에서 제약사업부 매각 협상을 철회할 것을 사측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K케미칼지회 노조 관계자는 <위키리크스한국>과 통화에서 “노사는 3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돌입했다”며 “이 자리에서 제약사업부 매각과 관련한 노조 측 의견을 전달했으나 사측은 ‘말해줄 내용이 없다’는 일관된 입장만을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진행 경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한 자료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으며, 매각과 관련해 노조 협의를 거처야 한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매각 진행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노조는 제약사업부 매각 논쟁 쟁점은 ‘회사에 대한 배신감’이라며 “과거 ‘매각’ 소문이 무성했을 때부터 사측에선 ‘사실이 아니다’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등의 거짓 발언을 일삼았다”며 “직원들 대다수가 10년 이상 회사에 몸담았던 고참들인데 이번 일로 실망과 좌절감이 매우 크다”고 목청을 높였다. 

고용 승계가 보장되지 않으면 파업 등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 9월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6,000억 원 규모의 제약사업부 매각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측은 노조 반발과 관계없이 매각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확정된 내용이 있으면 간담회를 통해 공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10월 내로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내년 1월로 미뤄진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choe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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