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리스크 벗은 보험사들…CEO 교체 이어 본격 확장행보 나서나
회계 리스크 벗은 보험사들…CEO 교체 이어 본격 확장행보 나서나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12.04 17:13
  • 수정 2023.12.0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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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리츠·교보라이프 등 전격 CEO 교체
작년과는 상반된 결정…제도 적응 마친 듯
올해 들어 보험사들의 채권 순매입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픽사베이]
보험사들이 전격적인 CEO 교체를 단행한 것을 두고 새 회계제도에 적응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출처=픽사베이]

보험사들이 전격적인 CEO 교체를 단행하면서 회계 리스크를 벗어 던지고 성장동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존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에서 조직개편과 함께 CEO 인사에도 변화를 주며 다시 영업력 강화를 위한 확장행보를 펼칠 것이란 관측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교보라이프생명, 삼성화재·메리츠화재 등은 최근 CEO 인사에 변화를 줬다.

삼성생명은 기존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고, 교보라이프생명은 김영석 전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을 새 대표로 영입했다.

삼성화재는 이문화 삼성생명 부사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고,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부회장이 화재 대표직에서 지주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신임 화재 대표로는 1977년생인 김중현 부사장이 선임되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보험사들의 이번 행보는 작년 교체가 유력시되던 CEO들을 그대로 연임시킨 것과 상반되는 결정이다.

작년 말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이사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차기 대표 후보로 박종문 부사장이 거론됐지만 전 대표는 유임됐고 박 부사장은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해상 또한 기존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조용일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성재 대표이사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격시켰다. DB손보는 김정남·정종표 각자대표 체제에서 정종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주요 보험사들 가운데 작년 CEO 인사에서 교체가 이뤄진 곳은 신한라이프가 유일하다. 당초 오렌지라이프-신한생명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성대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작년 말 인사에서는 신한라이프 출범 직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를 지냈던 이영종 부사장이 신규 대표로 선임됐다. 다만 이영종 당시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서는 교체보다는 전환에 가깝다는 시각도 있다.

작년 보험사들의 CEO 인사가 비교적 안정에 방점을 둔 것은 올해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보험업계는 올해부터 보험부채 회계기준(IFRS17)과 금융자산 회계기준(IFRS9)을 적용하면서 자본은 물론 손익에 대한 변동성이 기존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올해 CEO인사에서 전격적인 교체가 이뤄지면서 몇몇 관계자들은 회계전환에 대한 적응을 어느 정도 마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다시 보험사들은 공격적인 영업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가이드라인까지 적용된 회계제도에 회사가 어느 정도 적응을 한 것 아닌가 싶다”라며 “아직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으셔서 장담하긴 어렵지만 내년부터 보험부문에선 좀 더 공격적인 전략을 보이거나 투자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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