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핵심 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올 3분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총자본비율은 15.56%로 지난 6월말 대비 0.15%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은행권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99%, 14.26%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0.07%p, 0.10%p 하락한 수치다. 

자본비율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총자본 10.5% 수준이다. 

BIS비율 하락은 분기순이익 등으로 자본이 1.3% 증가했으나,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2.3%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9월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은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국내은행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DGB·BNK·JB금융지주 등 은행지주회사와 비지주은행 등을 포함한다. 

토스뱅크의 경우 올해말까지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과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 미적용 대상이다.

총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하거나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6개 은행은 케이뱅크, NH농협은행, 하나은행 등이다.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총자본이 소폭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큰 은행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11개 은행이다. 

금감원은 9월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경기 부진 등 대내외 경제 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고 자금중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가 은행의 부실, 시스템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의무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제도 도입 등을 차질없이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분한 자본여력을 갖추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이한별 기자 다른기사 보기

• facebook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