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형 택시 차량 국내 생산을 중단하자 택시 업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중국에서 쏘나타 택시를 수입해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쏘나타(DN8)'택시를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 현대차는 아산공장에서 쏘나타 택시를 생산했는데, 수익성 악화로 올해 7월 단종했다.
하지만 국내 택시업계에서 중형 차량 수급난을 겪게 되면서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쏘나타(DN8) 택시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쏘나타가 택시 업계에서 인기가 좋은 차종이다 보니 계속된 생산 요청이 있었다"면서 "중국에서 쏘나타 택시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이번 사항에 대해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원 고용 안정을 위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성차 부품은 해외 현지 공장에서 수입하지 않은 것이 원칙이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노조의 주장에 국내 쏘나타 택시가 이미 단종된 상황이라서 단체협약 위반이 아니고 고용 불안정을 야기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현재 전기차 등 친환경 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능력이 포화상태"라면서 "이번 결정은 택시 업계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쏘나타 택시 모델을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mhw@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