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OLED)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오는 상반기부터 애플의 첫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될 패널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PC에서 탑재되는 OLED는 스마트폰 대비 물량이 많지는 않다. 다만 면적이 4~5배 정도 크고, 가격은 3배가량 높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관심 받고 있다.
애플은 2024년 약1000만대의 OLED 아이패드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약 60%(600만 대)의 올레드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나머지 40%(400만 대)를 탑재한다.
애플은 원래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에 아이패드 OLED 물량을 동일하게 배분하려 했으나, 초기 전력 발열, 공정 수율 문제 등을 LG디스플레이가 빠르게 해결했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가 수주 물량을 60% 수준까지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탑재할 아이패드 신제품에는 유기 발광층을 2개로 쌓는 '투 스택 탠덤 올레드' 기술을 적용한다. 해당 기술은 2019년 세계 최초로 차량용 올레드에 적용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 OLED 수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차량용 올레드 분야의 경험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의 투 스택 탠덤 올레드 기술은 기존에 유기 발광층에 유기 발광층을 하나 더 쌓아 올림으로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하고 패널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또한 회사는 최근 2세대 탠덤 올레드보다 화면 밝기와 소비전력을 개선한 3세대 탠덤 올레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해당 사항에 대해 정확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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