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블룸버그 "미 정부, 줄리안 어산지 형량 거래 고려 중"
[WIKI 프리즘] 블룸버그 "미 정부, 줄리안 어산지 형량 거래 고려 중"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4.19 13:19
  • 수정 2024.04.19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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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줄리안 어산지 [AP=연합뉴스]
영국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줄리안 어산지 [AP=연합뉴스]

미 정부가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미국 송환 시 사형 선고를 내리지 않을 것이며, 수정헌법 제1조 하의 보호를 청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보장을 영국 법원에 제출한 가운데, 미국이 그의 형량 거래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어산지 송환 사건과 관련한 익명의 한 관계자가 "어산지의 혐의 인정으로 형량 거래를 해달라는 호주 정부의 요청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신분을 밝히지 말라고 요청한 이 관계자는 "형량 거래가 이뤄지면 어산지는 곧바로 고향인 호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의 미일 정상회담 중 기자들 질문에, 어산지 사건을 철회하고 그가 호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달라는 호주 정부의 요청을 고려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3월 영국 고등법원의 두 명의 담당 판사는, 미국이 호주 국적의 어산지를 위해 미 수정헌법의 권리와 관련한 충분한 보장을 제시한다면 어산지의 송환 반대 항고는 진행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미국 정부는 보장을 제출했는데, 이 보장에 대한 검토와 함께 어산지의 항고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공판이 5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어산지의 아내 스텔라 어산지는 “너무 늦기 전에 바이든 행정부가 이 위험한 기소를 철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52세의 어산지는, 미 국방부 내부고발자 첼시 매닝이 준 기밀자료를 2010년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면서 미국 정부의 범죄를 폭로했다.

이후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를 받았으나 혐의를 부인하고 이를 자신을 잡으려는 미국의 음모라고 여긴 그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건물로 들어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년 동안 망명 생활을 했다. 

2019년 대사관 건물에서 강제로 끌려나와 영국 경찰에 체포되어 지금까지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미국으로의 송환에 맞서 법적 투쟁을 하고 있다. 스웨덴 당국은 어산지가 체포되자마자 증거 불충분으로 성범죄 수사를 철회했다.

미 법무부는 형량 거래와 관련한 매체의 질문에 아직 답이 없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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