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새로운 혁명 몰려온다... 전문가들 ‘금융 노사, 혁신하지 않으면 무너진다’ 경고
[4차산업혁명] 새로운 혁명 몰려온다... 전문가들 ‘금융 노사, 혁신하지 않으면 무너진다’ 경고
  • 위키리크스한국
  • 승인 2017.07.01 13:57
  • 수정 2017.07.01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혜원 기자= 세계가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는 가운데 금융업이 혁신을 거듭하지 않으면 한국 금융권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금융산업은 시공간 제약 없는 초연결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모바일 시대에는 금융 플랫폼을 선점하는 기업이 세계 금융을 지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은 세계 금융산업 경쟁력 부문에서 80위를 기록하며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로는 △주인없는 은행 경영진 문제 △낙하산 인사와 취약한 지배구조 △과도한 금융규제 등을 꼽았다.

최준선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금융산업의 낙후 요인 하나가 바로 지나친 공기업의 확대와 성과연봉제 폐지 및 노동이사제 도입"이라며 현 정부 국정과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준선 교수는 "금융 공기업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제시한 국정과제의 방향은 사회 전체 편익을 추구하고 있지만, 공기업도 이윤을 내야 존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준선 교수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노동이사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노동이사제는 유럽에서 이미 폐지 또는 축소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추세"라며 "노동조합 내에서 특정인을 사외이사로 임명하면, 노동자의 경영참여 제도가 왜곡돼 노조 독립성과 노동자 간 연대를 약화시키는 위험성을 갖는다"고 했다.

이어 "이사회에 노동자 이사를 포함시키도록 강제하는 제도는 자유시장 경제질서를 원칙으로 하는 헌법 이념에 반한다"며 반드시 별도의 법률 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정 동국대 법학과 교수 역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선거공약이었던 노동이사제는 이미 실패한 제도로 증명됐다"며 "특히 우리나라 노조 활동 방향으로 미뤄 볼때 이를 강성노조가 주도할 시 과도한 경영간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선정 교수는 "노동이사제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본질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얼마나 존속하게 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성과연봉제 폐지와 관련해서도 "성과에 따라 연봉을 주는 시스템을 없애고 무조건 보수를 준다는 말인데, 이는 세계적 추세와 맞지 않고 기업 본질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이석 시장경제제도연구소 소장은 "친(親)노조 성향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금융권도 노조 입김이 강력해졌다"며 "이는 결국 4차 산업 금융혁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이석 소장은 단적인 예로 '시티은행'을 사례로 꼽았다.

최근 한국시티은행은 인터넷 뱅킹을 통한 금융거래가 활발해지자 실적이 저조한 점포를 닫으려 했다. 노조는 이에 '일자리가 줄어든다'며 극렬히 저항, 결국 시티은행의 금융개혁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이석 소장은 "만일 노동이사제가 도입되면, 금융권 노조는 이사를 추천하거나 임명하는 데 결정적 영향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경영진의 혁신 노력을 더 쉽게 봉쇄할 것"이라며 "결국 한국 금융산업은 더 지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1345@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