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무안국제공항에서 일본, 베트낙, 태국 등 3개 국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30일 무안~오사카(주 8회)를 시작으로 내달 1일 무안~다낭(주 2회), 2일 무안~방콕(주 4회) 노선에 새롭게 취항한다.
취항식은 1일 3개 노선 합동으로 열린다. 제주항공 측에선 역대급 취항식을 기대하고 있다. 도지사, 광주시장 등은 물론 박지원 의원 등 정치계 인사까지 외부 인사만 20~3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무안국제공항 노선 취항으로 제주항공은 총 50편이 넘는 노선을 구축하게 된다. 최근 항공사들 간 경쟁으로 주요 공항 슬롯(Slot)에 여유가 없는 가운데 무안국제공항 집중 편성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안국제공항은 아직 국내 항공사들에 외면 받고 있어 국제공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다. 제주공항 측은 수도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오사카와 더불어 지역민들이 많이 찾는 태국 방콕을 중심으로 신수요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무안국제공항은 취항 노선이 없어 지역민들이 해외여행을 가려면 인천국제공항을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제주공항 측은 국내 여행객들의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여행객의 전라도 지역 관광을 늘릴 계획도 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남도기행’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다. 국내에 여행을 많이 오는 일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전라도 지역의 맛집 탐방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적 애로 사항은 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여행객들이 많은 반면 전라도 지역은 농업 등 생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아 시간적 여유를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타 항공사들이 무안국제공항 취항을 꺼리고 있다. 회사 측은 해외를 중심으로 노선을 집중 편성해 신규 수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제주항공이 무안에 신규 취항하면 많은 노선이 만들어져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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