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하대학교 구성원과 시민단체는 인하대 갑질 경영은 법적인 제도에서 기인한 문제로 보고 사학법 개정 투쟁을 천명한 상태여서 한진그룹의 갑질 파문이 사학법 개정 움직임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하대학교 총학생회동문협의회와 인천평화복지연대 등은 8일 오전 인하대학교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그룹의 족벌 경영을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현민의 물벼락 갑질과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호텔공사장 폭행, 총수일가의 조직적인 밀수와 탈세의혹 등 한진그룹의 부정과 비윤리적 경영, 봉건적 갑질행태가 만천하에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한진그룹의 갑질 경영은 비단 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 안에서도 똑같이 자행돼 왔다”면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이 이 같은 족벌 갑질 경영 아래 놓인 것이 수치스러울 따름”이라고 분노했다.
이들은 조현아와 조원태의 막말갑질과 이사회 족벌경영, 일방적인 총장 선임, 과도한 학교 경영 간섭, 한진해운 채권 투자로 인한 130억원 교비 손실 등을 갑질 사례로 꼽았다.
특히 “최근에 불거진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이 사실도 문제삼으며, 정석 인하학원을 제대로 운영해 나갈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인하대학교 학생과 교수, 교직원, 총동창회,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대책기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하대 총동문회와 교수 등 학교 구성원들은 이날 준비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인하대학교 구성원과 시민단체는 ‘(가칭) 한진그룹의 갑질 족벌 경영 청산과 인하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광범위하게 결성한 뒤 조양호 총수일가 퇴진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준비위는 인하대학교가 민주적인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립학교법 개정을 비롯한 법적 제도적 개선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추후 학교구성원과 협의를 통해 한진그룹에 의한 지배 구조가 청산될 수 있도록 공영형 사립대 등의 새로운 대학운영방안을 도출해낼 예정이다.
아울러 부정 편입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을 즉각 사임할 것을 촉구하고 ‘교육부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위키리크스한국=차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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