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포커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굳건한 상생 철학
[CEO 포커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굳건한 상생 철학
  • 양 동주 기자
  • 승인 2018.07.05 11:57
  • 수정 2018.07.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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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이윤만을 쫒던 기업의 생리에서 한발 비껴나 사회적 책임에 주목하는 GS칼텍스의 최근 행보가 큰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다. 상생경영에 대한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굳은 신념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이전부터 상생을 강조해온 경영인으로 꼽힌다. 평소 “기업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던 그의 철학은 SK에너지와 공동으로 시작한 택배 주유소 서비스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달 2일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양사의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공동 활용하는 택배 서비스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홈픽'(Homepick)이라는 이름의 이 택배 집하 서비스는 현재 택배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B2C(Business to Consumer) 방식과는 달리 개인 간 택배를 전문으로 한다.

택배를 접수하면 물류 스타트업인 중간 집하업체가 1시간 이내에 고객을 직접 방문하고, 물품을 거점 주유소로 옮기면 CJ대한통운이 이를 배송지까지 운송하는 흐름이다. 기존 택배 시스템이 지닌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온라인과 주유소, 택배업체를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이 소식은 큰 반향을 불러왔다. 양사가 설립 후 새로운 사업을 공동으로 발표한 것이 처음인 데다 정유업계 맞수가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동시에 기업 핵심 인프라를 대중과 공유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강조되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취지에서 완벽히 부합된다고 봐도 무방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사업이 허진수 회장의 참여로 실질적인 결실을 맺게 됐다는 사실이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며 첫발을 뗐지만, GS의 결단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허진수 회장이 앞장선 GS칼텍스의 상생 행보는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이미 스타트업과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GS칼텍스 스타트업 개라지(Garag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주유소와 충전소, 정비, 세차 및 마케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제 비즈니스를 만들어나갈 스타트업을 찾는 사업이다.

올 하반기에는 총 5개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서울 강남에 있는 주유소 한 곳을 개조해 스타트업이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스타트업은 이 공간을 6개월간 무상으로 사용하고, 활동비 1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여기에 창업 선배들의 멘토링 서비스를 더해 이들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재계 관계자는 “허진수 회장은 평소에도 탈정형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인물이기 때문에 장벽을 파괴하는 그의 상생모델은 놀라우면서도 역설적으로 그리 놀랍지 않게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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