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총성은 울렸지만...글로벌 증시 예상밖 차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총성은 울렸지만...글로벌 증시 예상밖 차분
  • 김 완묵 기자
  • 승인 2018.07.07 06:37
  • 수정 2018.07.07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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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아시아 증시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
예상된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수출품에 대규모 관세 부과를 하는 G2의 무역전쟁이 시작됐지만 글로벌 증시는 차분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전쟁의 포성이 울리고 이 같은 갈등이 글로벌 국가들에 파급되기 시작했지만 증시 투자자들은 예상된 결과로 받아들이며 차분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다음주에도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9.74포인트(0.41%) 상승한 2만4456.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21포인트(0.85%) 오른 2759.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96포인트(1.34%) 상승한 7688.39에 장을 마감했다.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16.23포인트(1.22%) 오른 1349,1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이번주 0.8% 올랐으며 S&P 500 지수는 1.5%, 나스닥은 2.4% 각각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이날 동반 상승세로 마감하며 차분하게 반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31.88포인트(0.26%) 오른 1만2496.17로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9.45포인트(0.18%) 상승한 5375.77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8포인트(0.19%) 오른 7617.70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각국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날 동부시간 0시를 기해 중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약 38조원)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수입품 818개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발효한 것이다.

이에 중국도 물러서지 않고 곧바로 대응했다. 중국 역시 이날 낮 12시 현재 동등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발효 시점에 또 한 번 강경한 언사를 쏟아내며 시장의 긴장을 키웠다. 그는 2주 이내에 추가로 16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보복할 경우 최대 추가 5000억 달러의 관세 부과가 가능하다고 위협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대미 수출액이 5055억 달러가량이었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대로 된다면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 조치를 함에 따라 중국도 미국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이미 발효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EU로 수입되는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잠정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U는 최근 몇 년간 수입량을 반영해 쿼터량을 결정하고, 쿼터량을 초과하는 제품에 대해선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밖에 러시아가 이날 미국산 건설장비 등 80개 품목에 대해 25~40% 관세를 부과키로 하는 등 주요국의 관세 충돌이 지속해서 불거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관세가 충분히 예고됐던 데다, 가시적인 추가 위협이 나오지 않은 점도 시장의 불안을 제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흐름은 아시아 증시에서도 확인됐다. 6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예상과 달리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5.32포인트(0.68%) 오른 2272.87에 거래를 마쳤다. 또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13.35포인트(0.49%) 오른 2747.23으로 마감했고 닛케이 평균주가도 241.15포인트(1.12%) 상승한 2만1788.14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글로벌 무역전쟁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지만 무역갈등에 따른 변동성은 여전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숀 크루즈 투자 전략가는 "미국 경제는 견조하고 고용지표는 이를 확인했다"며 "하지만 관세가 실제 발효되기 시작한 만큼 단기적인 변동성을 예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관세가 실제로 전면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시장이 원하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고, 이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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