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면세업계에 진출했다. 모어댄은 지난 10일 제주공항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면세점에서 영업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컨티뉴(Continew)라는 브랜드로 친숙한 사회적 기업 모어댄은 가방, 지갑 등 취급하고 있다. 브랜드 간 경쟁이 특히 치열한 잡화 분야는 웬만한 브랜드 파워나 인지도로는 진입하기 어렵기로 소문나 있다. 모어댄이 JDC면세점 입점했다는 사실만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이번 입점은 ‘18년 국정과제인 사회적 기업 지원 체계 구축 방안을 고민하던 JDC가 모어댄에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모어댄은 업사이클링과 취약계층 고용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유명 연예인과 고위 공무원들이 앞다퉈 ‘착한 소비’에 나서면서 그로 인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에 JDC는 모어댄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JDC면세점 입접을 통해 모어댄은 추가적인 유통망 확보 및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입점 첫 날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함께 자리한 모어댄 매장은 영업 시작부터 제주공항을 찾은 관광객과 면세점 직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영업을 시작한 이날 매출은 230만원을 돌파하며 사회적 기업이 면세업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컨티뉴에 담긴 사회적 가치와 제품 우수성을 인정 받아 JDC면세점에 입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유명 브랜드들과 면세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기쁘고, 이에 안주하지 않고 모어댄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어댄은 2015년에 처음 설립된 이래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며 함께 성장해왔다. SK이노베이션 등의 후원을 받고 있다. 제주공항 JDC면세점 외에도 스타필드 고양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서울역 디트랙스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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