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이거나 실업에 가까운 상태인 사람들 수가 2017년 4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6개월 연속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340여만명으로 5.9%p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실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를 합한 인원수는 올해 7월 기준 342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만 2000명(5.9%) 증가했다.
잠재경제활동인구는 비(非)경제활동인구 중 잠재적으로 취업이나 구직이 가능한 자를 뜻하며,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취업자 중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취업을 희망하고 추가취업을 할 수 있는 자를 의미한다.
통계에서 이들은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하고 싶은 의사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반(半) 실업자'로 볼 수 있다.
실업자들과 반실업자들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고용시장이 구조적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실업자의 상대적 규모를 보여주는 체감실업률도 상승세를 보인다.
아울러 확장경제활동인구(경제활동인구+잠재경제활동인구)에서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실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의 비중을 뜻한다.
순수 실업자 규모를 봐도 고용은 심각한 상황이며 실업자 수는 올해 1∼7월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았다. 이는 외환위기 막바지였던 1999년 6월∼2000년 3월 10개월간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두 번째로 긴 기간으로 기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실업자가 늘어나는 영향도 있고 전반적인 인구는 증가하는 데 취업을 원하는 이들을 다 일자리로 다 수용하지 못하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할 의욕이나 의사가 있는 이들이 미취업 상태로 남아 있으면 실업자 혹은 잠재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게 된다"고 부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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