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19’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해 둔화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개최하고, 갤럭시 S10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이날 폴더블폰 공개도 유력시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과 갤럭시 브랜드 10주년이 맞물려 어느 때보다 관련 제품에 대한 기대가 높다. 또 전작인 갤럭시 S9 시리즈가 생각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삼성전자의 부담도 큰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과 폴더블폰 출시가 관련 시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해부터 갤럭시 S10에 관한 소문은 끊이질 않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갤럭시 S10 플러스, 갤럭시 S10 라이트까지 고급형과 보급형을 아우르는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내 한국과 미국 등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를 지원하는 전용 모델도 별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5.8인치, 6.4인치, 6.8인치의 디스플레이와 3100mAh, 3500mAh, 4000mhA에 이르는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대 1TB 용량까지 지원해 대화면, 대용량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다.

갤럭시 S10과 S10 플러스에는 스냅드래곤 855 탑재하고 물이나 흙이 묻어도 인식이 가능한 초음파 기반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 자사의 3D 페이스 ID, 6개의 카메라, 인피니티 오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티 오 디스플레이는 전면 상단의 노치를 없애고 하나의 구멍을 배치해 보다 넓은 디스플레이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폴더블폰 공개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중국의 로욜이 폴더블폰 완제품을 출시하며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은 가져갔지만, 활용성 등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선보일 완벽성을 갖춘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데이에서 폴더블폰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이 폴더블폰 연내 출시를 예고한 것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MWC 공개설에 무게를 더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MWC보다 언팩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단 2월에 열릴 언팩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MWC에서 별도의 언팩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언팩에서 갤럭시 S10 시리즈와 폴더블폰을 동시에 선보일 경우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S10 시리즈가 폴더블폰의 화제성에 묻힐 수 있다는 판단에 MWC에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는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현지시간으로 2월 20일 오전 11시,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4시에 열린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jung03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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