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투자 요청'에 식품업계 반색...현지 투자 '속도전'
트럼프 대통령 '투자 요청'에 식품업계 반색...현지 투자 '속도전'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7.03 15:20
  • 수정 2019.07.03 15: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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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투자 요청을 받은 국내 식품기업들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CJ그룹, 농심, 동원그룹, SPC그룹 등 미국에 이미 진출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곳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시장을 넓혀 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30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식품업계에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박준 농심그룹 부회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CJ그룹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사업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CJ는 올해 2월 미국에서 전국적인 사업 인프라를 확보한 냉동식품 가공업체 쉬완스를 인수한 바 있다. 쉬완스 인수 금액은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2조 원에 달한다. 쉬완스는 미국 내 17개 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 5개의 연구개발(R&D)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CJ는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를 약 2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05년 로스앤젤레스에 라면 공장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농심은 월마트 4000여 개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하는 등 현지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사업은 전년 대비 12% 성장한 2억2500만 달러(한화 약 2636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인 1억5600만 달러(한화 약 1828억 원)에 비하면 44.2%나 급증한 수치다.

농심은 현재 미국 내 제2공장 설립 시기를 두고 논의 중이다. 12월 중으로는 로스앤젤레스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하고 내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동원그룹은 2008년 미국 내 참치캔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스타키스트를 인수했다. 동원산업이 스타키스트와 스타키스트 사모아 공장 등 계열사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스타키스트는 자체 브랜드 상품과 PL상품을 제조·유통하고 있으며, 남미 국가와 미국 전역에 걸쳐 약 180개의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간담회에 초청받은 기업 중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은 SPC그룹이 유일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점으로 대미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2002년 미국 현지 법인 설립 이후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78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매장을 2000개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로 인해 창출될 일자리는 약 6만여 개에 달한다.

SPC 관계자는 "중국,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를 4대 거점으로 글로벌 사업을 적극 확대해 '2030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2030 Great Food Company)'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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