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2020 대선까지 중국과 무역전쟁 이어갈 것” 예측
NYT “트럼프, 2020 대선까지 중국과 무역전쟁 이어갈 것” 예측
  • 이희수 기자
  • 승인 2019.07.31 10:37
  • 수정 2019.08.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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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진제공=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진제공=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회담이 재개된 것과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2020년 미 대선까지 무역 협정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양국 수석대표들은 무역 협정에 대한 전망이 줄어들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방식으로 양국 관계가 전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며 극적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3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정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이 변화없이 계속 기다린다는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내가 만약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중국은 워렌이나 바이든 중 다른 누구와 상대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가 부분적으로 중국이 많은 양의 미국 농산물을 구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더욱 증폭되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농산물 구입은 지난 6월 양국 무역 회담 당시 약속된 조건이었으나, 미국은 중국이 구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번 주 재개된 회담에서 압력을 넣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신속히 응하도록 유도하는 것과 2020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중국이 새로운 무역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 사이에서 고민 중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나와 거래를 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다. 그러나 내가 그것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여부는 결국 나에게 달려 있다. 결코 그들에게 달려 있지 않다”고 말하며 “중국이 많은 조건을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이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특별지위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자 미국을 '자본주의, 오만, 이기주의적’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1년 넘게 장기간에 걸친 무역전쟁에 갇혀 각국의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일련의 합의된 오프-어게인(Off-again)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강경하게 대처하는 것을 행정부의 핵심 공약으로 삼았다. 그의 참모들은 중국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하고, 더 많은 미국 제품을 구입하고, 지적 재산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협상을 거부하면서 회담은 완전히 결렬됐다는 점을 시사했다. 양국 협상가들은 상하이에서 본격적인 회담이 재개됨에 따라 신뢰를 쌓고자 할 것이나 양국 사이의 깊은 분열로 인해 또 어떤 합의가 이루어질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 경제가 그가 창출하는 관세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혜택을 받고 있고, 무역 전쟁의 모든 고통은 중국이 지고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이 같은 견해는 많은 기업인들과 경제학 전문가들이 지지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트럼프가 부과한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 임기가 끝나고 재선에 패배한다면 이후 당선된 다른 미국 대통령과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다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현재 무역 전쟁의 압력을 견뎌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 상반기 중국의 대미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 감소한 반면 나머지 국가로의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지난해 가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500억 달러에서 연간 2,500억 달러로 확대하면서 자동차와 기타 고가품 매수가 급감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 경제는 급속히 악화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일정 수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미국 경제의 강점을 나타내는 척도인 국내총생산이 2분기에 연 2.1%로 나타나 비교적 괜찮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첫 3개월 간 계속 둔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되는 무역 전쟁과 세계 경제 악화로 인해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했으나 최근 0.25%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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