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의 '지하 시설' 타깃...대대적 공격 임박
이스라엘, 가자지구의 '지하 시설' 타깃...대대적 공격 임박
  • 박정규 기자
  • 승인 2023.10.12 17:22
  • 수정 2023.10.12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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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병원 등 전력 고갈...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
이스라엘군이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AFP NPR]
이스라엘군이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AFP NPR]

[암만(요르단)=박정규 기자]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예고한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의 지하 군사시설들을 집중 타깃으로 삼고 있다.

조나단 콘리쿠스(Jonathan Conricus)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며  "공군은 하마스 무장세력이 건설하고 거주하는 지하 네트워크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20년 전 정권을 장악한 이후 하마스가 한 일은 가자 시티와 가자 시티 아래에서 칸 유니스, 라파까지 이어지는 터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군은 가자 지구를 두 개의 층으로 나누어 생각하고 있다. 하나는 지상의 민간인을 위한 것이고, 두 번째는 하마스를 위한 지하층이다.

콘리쿠스 대변인은 "우리가 하려는 일은 하마스가 구축한 두 번째 층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의 공습으로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12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사망자도 1,200명에 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최소 150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 .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밤새 폭격을 가하면서 가자지구는 유일한 발전소가 꺼지고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병원 등의 전력이 고갈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가자 주요 병원에는 발전기에 사용할 연료가 4일 밖에 남지 않았다고 구호 단체들이 밝혔다. 

이스라엘의 포위로 인해 식량과 깨끗한 물이 고갈되고 있고, 펌프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거리마다 미처리 하수가 쌓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공습을 피해  떠나라고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갈 곳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작가이자 전 알자지라 가자지구  특파원인 레일라 엘 하다드(Leila El Haddad)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숨을 곳이 있다는 생각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이 집을 떠나자 한 소녀가 울고 있다.[ NPR]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이 집을 떠나자 한 소녀가 울고 있다.[ NPR]

주민들의 안전 위협에도 불구, 이스라엘은 이번 기회에 하마스를 궤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스라엘은 11일 야당 인사인 베니 간츠(Benny Gantz)를 포함, 하마스와의 전쟁을 지휘할 전시 내각을 구성했다. 

요아브 갤란트 국방장관은 "하마스라고 불리는 조직을 지구상에서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은 가자 지구에 대한 지원을 허용하고 일부 주민들에게 안전한 통행을 제공하기 위해 이스라엘, UN, 이집트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13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팔레스타인의 정치 지도부는 서안 지구에 있는 마흐무드 압바스의 파타당과 가자 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인 하마스의 반대 세력으로 크게 분열되어 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주말 회의를 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을 논의키로 했다.

현재 UNSC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는 브라질은 가자지구 상황을 다루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마우로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은 뉴욕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아시아 순방을 중단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인 X에 "세계 어디에서든 어린이들을 인질로 잡아서는 안 된다"고 썼다. 그는 하마스가 “가족에게서 납치된 아이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바 대통령은 또한 이스라엘에게 "팔레스타인 어린이와 그 어머니들이 이집트를 거쳐 가자지구를 떠날 수 있도록 폭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전쟁의 광기 속에서 최소한의 인간성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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