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이 작년말 3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30일 발간하는 ‘2019 한국부자(富者)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69.6%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현금·예적금·보험·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에 예치된 자산의 합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을 한국 부자로 분류했다.
부를 이루게 한 주요 원천은 사업소득과 부동산투자로, 부를 늘릴 수 있던 성장 동력은 저축여력과 종잣돈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감내하는 투자성향을 가졌으며, 장기투자로 변동성에 대응했다.
부자들은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부동산자산 중 ‘빌딩·상가’를, 금융자산 중 ‘주식’을 선호했다. 올해 단기 자산운용은 투자확대보다는 유지의 다소 보수적인 계획을 세웠다.
향후 부자들은 68세 전후 은퇴해 여행과 친목활동, 자녀나 손자녀에게 용돈을 주면서 풍요로운 노후를 보내기 위해 부를 이용할 계획이다. 또 증여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로 부의 이전을 실행할 예정이다.
올해로 발간 9년차를 맞는 2019 한국부자보고서는 한국의 부자수와 지역별 현황을 추정했다. 부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투자행태 파악을 위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KB금융 관계자는 "보고서는 특정 금융기관 이용에 한정된 고객이 아닌 전체 고자산가를 대상으로 진행돼 보다 일반적이고 심층적 결과를 담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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