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진료수입 비중 지속 증가하는 반면 의원급 진료비 줄어
김승희 의원 "정부는 의료전달체계 붕괴 막을 대책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빅5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의 진료비가 4조6000억 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8 건강보험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 점유율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빅5병원의 진료비는 4조6531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17년에 비해 5663억 원 증가한 액수다. 전체 진료비 대비 빅5병원 진료비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6%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빅5병원의 2013년 진료비는 2조7455억 원(5.4%), 2014년 2조9690억 원(5.4%), 2015년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 3조2218억원(5.5%), 2016년 3조6944억 원(5.7%), 2017년 4조868억 원(5.8%)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김승희 의원에 따르면 문케어가 지난해 본격 시행된 것을 감안할 때 매년 0.1% 증가하던 점유율이 0.2%로 두 배 증가한 것은 문케어가 대형병원 쏠림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전체 의료기관 진료비가 77조87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조603억 원(9.97%) 증가한 가운데 종합병원 진료수입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원급 진료비가 문케어 시행 이후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진료비 중 종합병원의 진료비 점유율은 33.9%(26억368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0.8%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30.8%(15조7249억 원)이었던 종합병원 진료비 점유율은 2014년 31%(17조121억 원), 2015년 31.6%(18조5950억 원), 2016년 32.4%(21조1752억 원), 2017년 33.1%(23조4192억 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문케어 본격 시행 1년 만에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대학병원 진료비 비중의 증가율이 2배나 늘었다"며 “이대로 두면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되고 동네 병·의원이 고사할 수도 있기에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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