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은 올 8~9월 발생한 일상감염이 억제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연말 모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에서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각 부처, 지자체, 그리고 전국의 공공기관은 각종 회식·모임 자제, 대면회의 최소화, 재택근무 활성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다음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달라"며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흘 연속으로 하루 3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3차 유행' 상황이다. 8∼9월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유행'이 있었던 시기로, 8월 14일부터 9월 19일까지 37일간 100∼300명 수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8∼9월에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있었고, 그것이 완전하게 억제되지 못하고 조금씩 늘어나면서 현재의 집단감염 양상으로 번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8월 유행은 교회와 광복절 도심집회라는 특정 요인이 있었지만 일상생활 감염도 혼합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은 방역과 일상의 조화라는 원칙에 위배되기에 9∼10월에 걸쳐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방역을 위해 거리두기를 5단계 체계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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