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2일 법원에 에디슨모터스와 인수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인수합병 양해각서 체결 사실을 전달하며 "양사 간 합의를 했지만 법원 허가가 필수적이므로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법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양사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며 "오늘 허가를 신청하면 이르면 금일 중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 자금으로 3100억원가량을 쓰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MOU 이행보증금으로 인수대금의 5%인 155억원을 쌍용차에 우선 납입했다.

법원의 MOU 허가를 받으면 에디슨모터스는 2주 간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 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한다.

본 계약이 체결되면 쌍용차는 부채 상환과 구체적 자금 조달 계획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앞서 이달 1일이었던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을 연기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자금 3100억원을 1차 유상증자와 SI(재무적 투자자)·FI(전략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인수 후 운영 자금 중 4900억~5300억원은 2차 유상증자와 SI·FI에서, 7000억~8000억원은 자산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 인수 자금은 1조 4800억원에서 1조 6200억원으로 추산되며 에디슨모터스측이 운영자금 8000억원을 산업은행 대출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산업은행은 에디슨모터스의 일방적 발표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등 동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letter9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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