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줌인] 메타버스 시대를 견인할 AI 슈퍼컴퓨터 개발 경쟁... 심각한 윤리적 문제 양산 우려도
[메타버스 줌인] 메타버스 시대를 견인할 AI 슈퍼컴퓨터 개발 경쟁... 심각한 윤리적 문제 양산 우려도
  • 유 진 기자
  • 승인 2022.02.13 06:54
  • 수정 2022.02.13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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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AI 슈퍼컴퓨터. [연합뉴스]
메타의 AI 슈퍼컴퓨터. [연합뉴스]

최근 메타버스의 개념을 둘러싼 과대광고와 회의론, 비판적 시각 때문에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 메타버스는 증강 현실과 혼합된 현실로 인식된다.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세계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 그러나 이미 메타버스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확장된 현실 세계는 획기적인 우주다. 메타버스는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예측해 온 '제2의 삶'이다.

세계 유수의 기술기업들이 AI 슈퍼컴퓨터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메타버스 세상은 더욱 빠르게, 더욱 확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AI 슈퍼컴퓨터의 등장으로 메타버스 세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진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슈퍼컴퓨터란 매우 높은 수준의 성능을 가진 컴퓨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PC보다도 훨씬 뛰어난 성능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해할 수 있다. 슈퍼 컴퓨터는 거대한 병렬 배열로 이우러진 가장 복잡한 컴퓨팅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이다.

슈퍼컴퓨터에 대해 들을 때마다 ‘FLOPS(Floating Point Operations per second)’라는 용어를 함께 들을 수 있다. FLOPS는 최고급 프로세서를 측정하는 주요 성능 척도이다.

‘부동 소수점’은 FLOPS가 어떤 것을 측정할 때 기준으로 사용한다. 부동 소수점은 매우 긴 점을 포함하여 소수점을 가진 숫자이다. 이러한 십진수는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컴퓨터에서 복잡한 연산을 수행할 때 핵심이 된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컴퓨터가 복잡한 계산을 할 때 어떻게 우리가 동작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성장 가속화하는 슈퍼컴퓨터 시장

슈퍼컴퓨터 시장은 2026년까지 연간 약 9.5% 안팎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클라우드 기술’이 증가하면서 AI를 훈련하고 운영하기 위해 더 큰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슈퍼컴퓨터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슈퍼컴퓨터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호황을 누리고 있다. 많은 획기적인 성과들이 대중의 관심을 이끌었고 전 세계 기업들은 현재 자체적인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페타플롭스(PataFlops)’는 1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처리를 뜻하는 말이다. 10의 15제곱을 나타내는 페타와 초당 수행가능한 부동소수점의 연산횟수를 가리키는 컴퓨터 성능 단위인 플롭스(FLOPS)를 합성한 신조어로, 피플롭(Pflop)이라고도 한다.

IBM의 로드러너(Roadrunner)는 지난 2008년 페타플롭의 장벽을 처음으로 무너뜨렸다. 페타플롭은 초당 1,000조 개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본 고베의 RIKEN 계산 과학 센터에 기반을 둔 ‘푸가쿠 슈퍼 컴퓨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계로 초당 442페타플롭을 처리할 수 있다.

1만6,000개의 GPU 포함될 메타의 AI 슈퍼컴퓨터

지난달 말, 메타(구 페이스북)는 차세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 AI 슈퍼컴퓨터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첫 번째 단계는 이미 완성되었고, 2022년 말까지 두 번째 단계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메타의 슈퍼 컴퓨터는 약 1만6,000개의 GPU를 포함할 것이고, 회사는 엑사바이트, 즉 1,000페타 바이트의 데이터 세트에 1조 이상의 매개 변수를 가진 AI 시스템을 훈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This supercomputer will be used in an EU-funded metaverse project to understand how the human brain works.
메타의 지원을 받아 EU에서 활용될 슈퍼컴퓨터. [로이터=연합뉴스]

메타는 슈퍼컴퓨터가 초고속 게임에서부터 엄청나게 많은 양의 텍스트와 이미지 그리고 비디오를 즉각적이고 원활하게 처리하는 혁신적인 능력들을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서로 다른 언어를 말하더라도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된다거나 엄청난 양의 이미지나 비디오를 스캔해 해로운 정보들을 쉽게 가려낼 수도 있다. 또한 엄청난 군중 속에서도 한 사람의 얼굴을 식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컴퓨터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핵심이 될 것이다. 메타버스에 동력을 공급하고, 미래 메타버스 기술이 기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힘의 의미는 메타의 슈퍼컴퓨터 사용이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윤리와 인공지능(AI)... 투명성, 그리고 책임성

새로운 기술은 항상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의견들이 분분하다. 이런 점에서 슈퍼컴퓨터도 다르지 않다.

인공지능이 세계의 크고 복잡한 몇몇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몇 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이러한 결점들은 AI 알고리즘에 의한 것이 아니라 AI 시스템에 공급되는 데이터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하는 문제와 직결돼 있다.

만약 개발자가 편견을 가지고 알고리즘 시스템에 데이터를 입력할 때, 인공지능 계산의 결과는 그 편견을 똑같이 담을 것이다.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이 '제2의 삶'이 된다면, 우리는 현재 삶의 결점과 편견,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의 상호 작용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인공지능 사용이 투명하고, 설명할 수 있고, 편견이 없으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윤리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또한 어떤 계산이나 과정이 애초에 왜 시작됐는지, 인공지능이 어떤 것을 실행했을 때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집단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는지, 계산 결과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해야 한다.

슈퍼컴퓨팅 시대의 급증은 병렬 컴퓨팅과 활용 사례의 시대를 생각의 속도로 밀어낼 것이다. 우리는 슈퍼컴퓨터와 지능형 소프트웨어의 조합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실행되어 양자컴퓨터에 부분적인 연산 작업흐름을 제공할 미래를 본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능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의 시대가 어떻게 메타버스 경험들을 차세대에 전수시켜나갈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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