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네이버가 증거를 인멸했다는 정황을 포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 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지난 6일 네이버 직원 등 3인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수했다. 지난 9월 26일 검찰은 네이버로부터 PC 등 압수한 물품을 조사하다 증거 인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직원 3인 등은 신사옥 건설 업무와 성남 FC 후원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 FC 구단주로 2016부터 2018년 기간 55억 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두산건설로부터 유치해주는 대신 두산그룹 소유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 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네이버의 경우 후원금 약 40억 원을 통해 제2사옥 건축허가를 얻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 9월 13일 두산건설만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성남 FC 광고 후원금을 제공했던 농협은행·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네이버·차병원 등은 무혐의 결론을 냈었다.
두산건설이 받은 특혜는 성남시가 두산그룹 소유 병원 부지 3000평의 용적률과 건축 규모,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이고, 기부채납은 전체 부지 면적의 10%만 받았는데 이를 통해 두산그룹이 이익을 봤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제삼자 뇌물공여죄가 적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30일 이번 의혹과 관련, 전 두산건설 대표였던 A 씨,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제삼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전 성남시 전략 추진팀장 B 씨 등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이번 검찰의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와 전 성남시 정책실장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공모 내용이 적혀 있어 곧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조사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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