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상수‧상암 일대 ‘DMC타워‧대관람차’ 호재 작용…가격 경쟁력 ‘청약’ 판가름
마포·상수‧상암 일대 ‘DMC타워‧대관람차’ 호재 작용…가격 경쟁력 ‘청약’ 판가름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3.03.23 18:46
  • 수정 2023.03.23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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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일대 180m 대관람차 조성…2025년 ‘서울링’ 착공 목표
DMC 랜드마크 사업 가시화…3만7262㎡ 부지·133층 규모 빌딩 조성
마포 일대 아파트 거래량 작년말부터 ‘상승세’ …1월 54건·2월 89건
한강 등 인접한 수변 단지 선호도↑…신축 아파트 청약 경쟁 치열
상암DMC 랜드마크 빌딩 조감도. [사진=서울시]
상암DMC 랜드마크 빌딩 조감도. [사진=서울시]

전국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비교해 0.38%, 서울은 0.26% 떨어지면서 모두 2주 연속 하락폭이 좁혀진 가운데 기준금리 주춤세와 함께 부동산 하락장 속에서 숨 고르기가 시작됐다는 기대감 섞인 평가가 나온다.

이에 더해 최근 서울시가 11년 전에 급작스레 무산됐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 건설 사업이 재추진한다고 발표한 데다 일명 ‘서울링’으로 불리는 대관람차도 서울 마포구 인근에 설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부동산 가격 형성에 어떠한 영향이 가해질지도 관심사다. 

서울시는 조만간 DMC 랜드마크 부지 매각 공급 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구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실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DMC 랜드마크 사업은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9년부터 상암동 3만7262㎡ 부지에 133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짓는 방안이 추진돼왔다. 초고층 빌딩에는 백화점, 쇼핑몰, 호텔, 아쿠아리움, 아파트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 건설 사업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성사업은 3조7000억원을 들여 133층 빌딩을 세우겠다는 계획이 포함된 것이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000년대 초 서울 상암동에 방송사 등이 모인 디지털 미디어 단지를 조성하면서 서울 서북부권의 랜드마크(상징 건축물)를 짓겠다며 ‘서울라이트타워’ 조성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칼리파(163층)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높은 빌딩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당시 KDB산업은행, 대우건설 등 25개사가 출자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 ‘서울라이트타워’가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얻어 기공식까지 열었다. 그러나 2012년 최종적으로 사업이 무산됐으며, 이후 해당 부지는 10년 넘게 유휴지로 남아 있다. 오랜 기간 빈터로 방치됐는데 최근 서울시가 DMC 랜드마크 사업을 다시 추진하면서 부동산업계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서울링 대관람차 상상도. [사진=서울시]
서울링 대관람차 상상도. [사진=서울시]

이뿐 아니다. 서울시는 2027년 말 상암동 하늘공원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관람차 ‘서울링’을 설치하기로 했다. 기존 대관람차와 달리 바큇살이 없는 고리 형태로, 크기가 180m에 달한다. 서울시는 동력으로 재활용 에너지를 사용해 서울링을 서울의 관문이자 친환경 정책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라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는 2027년을 목표로 서울링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관람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달 9일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호재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분기 거래된 서울아파트 추이를 보면 절반 이상이 직전분기보다 오른 가격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와 2022년 4분기에 각각 같은 단지·면적의 계약이 1건 이상 있었던 서울아파트 531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올해 직전분기 대비 상승거래는 52.2%(277건), 하락 거래는 42.2%(224건)로 조사됐다. 가격변동이 없었던 거래는 5.6%(30건)였다.

지역별 상승 거래 비중은 마포구 일대가 77.3%로 가장 높았으며, 강동(69.8%), 강남(65.2%),송파(63.3%) 등이 뒤를 이었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공개한 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 거래량도 추이가 비슷하다. 2022년 7월~2023년 2월 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7월에는 29건을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은 이후 8월을 기점으로 거래량이 16건에 그치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9월부터 3개월 연속 19건을 기록하면서 주춤세를 보였다. 이후 12월부터 33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올해 1월 54건을 기록한 데 이어 2월엔 무려 89건이 거래되면서 거래량이 점차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지역은 최근 대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경향을 보였으며,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용산·강북·서대문·구로 등은 상승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마포 더 클래시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마포 더 클래시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실제로 마포구 일대 집값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DMC 랜드마크 부지 인근 ‘상암월드컵파크2단지(657가구, 2003년 입주)’ 전용 59㎡는 지난 2월 8억2500만원에 실거래됐다. 1월 매매가(6억8000만원) 대비 1억4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호가는 9억~9억5000만원으로 조만간 1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근 재건축 단지 ‘성산시영(3710가구, 1986년 입주)’ 거래량도 올 들어 15건에 달해 마포구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 주택시장 위축과 청약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마포더클래시(아현2구역 재건축) 역시 15대 1이라는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53세대 모집에 총 792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총 1419세대 중 53세대가 일반분양(후분양 형태)했다.

당초 분양 초반에는 고분양가 탓에 절반 이상 미계약됐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 의거해 지난 20일 중도금 대출 분양가 상한 기준 규정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15억원 이상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마포더클래시’도 현재 완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분양에 따른 잔금 납부 기간 촉박으로 미계약이 존재했으나 많은 사람이 무순위 청약에 지원하면서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KB경영연구소는 “아직까지 부동산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서울에서도 입지가 우수한 신축아파트들은 청약 경쟁이 수백대일에 이를정도로 청약 쏠림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청약 흥행을 판가름 짓는 주된 이유는 바로 합리적인 분양가”라며 “주택 가격 하락과 금리 인상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다수 수요자들은 마포구 일대 30평대 신축아파트 분양 가격이 15억원 이하면 그래도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마포구 일대에서도 한강 등이 인접한 수변 입지 단지의 인기는 올해도 여전히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한강 조망권을 갖춘 신축 아파트 청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 마포구 일대 (가칭 마포 한강) 광역 조감도. [사진=상수역지역주택조합위원회]
‘(가칭) 마포 한강’ 광역 조감도

마포구 일대 분양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가칭)마포한강’도 관심이 쏠린다. 이 아파트는 지역주택조합 설립을 추진해서 조성되는 아파트이며, 현재 아파트 건립에 참여할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지역주택조합은 마포구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소유한 1주택 소유자가 조합을 결성해 공통주택(아파트)을 짓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실태조사 결과 법 위반한 지역주택조합 사례를 정비사업 관련 종합포털 ‘정비사업 정보 몽땅’에 공개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이 조치는 조합원‧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길 원하는 서울 시민들의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에 따라 마포상수지역주택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칭:상수역지주택조합추진위)는 연간 자금 운영 계획이나 법적 정보 사항을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모두 공개해 투명한 운영에 방점을 둘 방침이다. 

‘(가칭)마포한강’ 대부분 세대가 남향으로 배치돼 한강 조망권인 데다 35층이라는 초고층 설계는 물론 조망 특화설계를 접목해 저층부에서도 한강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아파트를 만들 예정이다. 여기에다가 환경적 인센티브를 최대한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규모는 지하3층, 지상 35층10개 동 총 1853세대(예정)로,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59m²‧84m² 등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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