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수주금액은?..“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 고객사”
화이자·노바티스와 초대형 수주 계약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창립 후 연간 수주금액 2조 원을 돌파했다.
10일 삼바에 따르면 화이자와 1조 2,000억원(약 8억 9,700만 달러)규모의 CMO 계약을 발표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노바티스와 5,000억원대 계약을 추가로 진행했다.
이번 수주 건은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서 5,111억원(약 3억 9,000만 달러) 규모이다.
삼바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공시 기준 2조 3,387억원으로, 약 반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으로 2020년 약 1조 9,000억원(16억 6,000달러)이었던 기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하반기에 이어질 수주 실적에 따라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그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삼바는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 고객사를 확보하며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바가 연이어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배경으로 존 림 사장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객 만족 극대화를 추구하는 경영방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존 림 사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삼바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수주 성과를 올렸고,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세일즈를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삼바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했다. 2011년 1공장(3만L)을 시작으로, 2013년 2공장(15.4만L), 2015년 3공장(18만L)을 증설하고,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L) 공장을 착공해 2023년 6월 완전가동에 돌입했다.
삼바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바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2020년 10월에는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2023년 3월에는 SBA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글로벌 고객사에게 유연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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