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넘보는 대체유 시장에 '위기경보'…매일유업의 하반기 묘책은?
너도나도 넘보는 대체유 시장에 '위기경보'…매일유업의 하반기 묘책은?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8.17 17:04
  • 수정 2023.08.17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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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체 '대체유' 생산으로 좁아지는 입지
매일유업 "경쟁사↑…시장 커지는 장점 있다"
아몬드브리즈 ⓒ매일유업
아몬드브리즈 ⓒ매일유업

현재 B2C 대체유 시장의 선두주자인 매일유업이 입지가 위험해지고 있다. 식음료업체가 대체유를 미래 먹거리로 선점하고 시장 확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매일유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가 팔 걷고 대체유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기존 우유를 만드는 유업체는 물론 탄산음료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업체까지 뛰어들며 대체유는 더 이상 유업체만의 영역이 아닌 시점이다. 

매일유업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4482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영업이익은 214억 원으로 55.2% 상승했다. 회사는 이를 대체유 및 단백질 제품의 매출 견인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재 매일유업은 국내 B2C 대체유 시장의 선두주자다. 국내 흰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것에 대응해 대체유 사업에 집중한 것이다.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이 직접 대체유 사업을 진두지휘할 만큼 회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하지만 대체유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해도 하반기부터 대체유를 본격 생산하는 경쟁업체가 우후죽순 생긴다면 매일유업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하반기에 매일유업이 가지게 될 과제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유 시장은 2020년 17조 8000억 원에서 2022년 21조 9000억 원으로 상승했다. 두유를 제외한 국내 식물성 우유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2019년 376억 원에서 지난해 848억 원으로 4년 사이에 약 2배가 증가했다. 

어메이징오트 ⓒ매일유업
어메이징오트 ⓒ매일유업

국내의 대체유 시장은 매일유업의 아몬드브리즈, 어메이징오트가 자리 잡고 있지만 경쟁사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 위치를 뺏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수도 있다. 

또 식음료업체들이 해외 유제품 기업과 손잡고 B2C 거래를 위해 글로벌 진출을 하는 방향을 모색 중인 것처럼 매일유업도 해당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대체유는 비건을 지향하는 소비자가 많이 섭취하기에 해당 인구를 집중해야 한다. 

베트남의 경우 최근 들어 비건 식당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관련 업계 조사에 따르면, 2021년 베트남 채식 인구는 전체 인구 중 10%에 해당하는 약 960만 명으로 추산됐다. 또 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베트남은 육류보다 채식 소비가 많은 국가 중 하나다. 이는 불교, 민간신앙에서 시작돼 과거부터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던 식문화의 영향이다. 그렇기에 대체유를 중심으로 진출하게 되면 호평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많아진다고 해서 나쁜 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며 "매일유업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관련해 "현재 회사에서 글로벌 수출을 위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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