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매운맛으로 독기 품었다
삼양식품, 매운맛으로 독기 품었다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8.18 17:28
  • 수정 2023.08.18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양식품 2분기 영업익 61.2%↑…불닭볶음면이 실적 견인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 론칭…매운 맛 라면 영역 확장
삼양식품의 불닭 시리즈 ⓒ삼양식품
삼양식품의 불닭 시리즈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매운 라면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불닭 시리즈의 글로벌 수출 호조에 힘입어 매운맛의 대명사를 삼양식품으로 굳히려는 의지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분기 매출 2854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비 매출 11.8%, 영업이익 61.2%로 증가했다. 실적 배경에는 단연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수출 성과가 주효하다. 

불닭볶음면은 출시 4년간 10억 개가 판매됐고 이후 가속도가 붙으며 매년 10억 개씩 팔리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해당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매운맛을 원하는 국내외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불닭 브랜드 확장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양라면은 왜 매운 라면 시장 영역 확장에 집중하는 걸까. 정답은 불닭 시리즈의 해외 판매 호조에 있다. 불닭 시리즈의 해외 매출은 2017년을 기점으로 국내를 역전해 약 3배 이상 격차를 벌리며 앞서고 있다고 알려졌다.

해외 판매 매출이 높은 제품은 불닭볶음면뿐만 아닌 농심 신라면도 있다. 농심은 상반기 성장 핵심을 해외라고 언급할 만큼 올 상반기 성장을 해외가 주도했다고 언급했다. 

ⓒ삼양식품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신라면을 국내 라면 브랜드 라이벌로 보이기에는 엄연한 차이점이 있다. 이는 볶음 라면과 국물 라면이라는 차별점으로 두 가지 제품을 비교하기는 애매모호하다. 

이에 삼양식품이 최근 매운 국물 라면 브랜드 '맵탱'을 론칭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이 취향과 상황에 맞게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도록 '스파이시 펜타곤' 지표를 개발해 제품 패키지에도 적용할 만큼 매운맛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볶음면 시리즈 확장을 지속하던 삼양식품의 매운 국물 라면 론칭은 눈에 띄는 행보다. 업계에서는 라인업 강화를 국내 라면 시장에서 1위 타이틀을 석권하고 있던 때로 회귀해 신라면을 제치고 국물 라면 왕위를 노리는 것 아니냔 반응이다. 

불닭 시리즈로 해외 입지를 굳힌 삼양식품이 맵탱을 신라면 대항마로 내세워 진출하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이미 K-라면의 인지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라면의 아성을 깨부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은 매운맛을 강조한 맵탱 론칭을 통해 삼양식품은 매운 국물라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국내 반응에 우선 집중하고 수출은 향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chuchu0725@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