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대우건설 정비사업 노하우, 시공능력 시너지 기대
대우건설이 지난달 무궁화신탁 지분 투자를 통해 주주로 참여하며 사업 영역 확대 및 신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부동산 신탁업은 금융위원회의 인가 사업으로 부동산 자산의 효율적 관리와 부동산 투자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중추적 역할을 하며 향후 더욱 중요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지분 투자가 ‘건설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44조의 부동산 수탁재산을 보유 중이며, 이에 따라 시행사와 금융기관 등 다양한 개발 네트워크를 확보해 우량한 개발물건 소싱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여기에 종합자산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 부동산전문운용사 케이리츠투자운용, 부동산 특화 여신 전문회사인 무궁화캐피탈 등을 계열사‧관계사로 두고 있어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다양한 유형의 PFV(프로젝트금융투자)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현재 강남‧용인 등지에서 추진되는 데이터센터사업, 북미 부동산 개발사업 분야에서도 함께 협력하고 있다.
최근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신탁사가 직접 시행하는 방식의 사업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대우건설과 무궁화신탁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이란 전문성을 갖춘 부동산신탁사를 통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부동산신탁사가 주도권을 갖고 사업운영부터 자금조달까지 전부 맡아 신속한 사업 속도를 낼 수 있어 지난해 여의도‧목동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사업이 최근 강남권까지 빠르게 확산 중이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신탁사가 추진하는 재건축‧재개발사업에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된 도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향후 신탁시행 재건축 사업의 표준계약서가 마련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본격화된다면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궁화신탁은 오는 10월 총 31개동, 5050세대에 달하는 인천 ‘부평 청천2구역 재개발사업’의 준공을 눈앞에 뒀다. 대우건설은 무궁화신탁의 이러한 경험에 주목해 자사의 정비사업 노하우, 시공능력 등과 시너지를 이뤄 함께 윈윈하는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탁사 지분투자를 통해 도시정비 및 공공‧민간도급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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