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포성 잠시 멈췄다…2차 석방명단 통보 '나흘간 일시 휴전'
가자 포성 잠시 멈췄다…2차 석방명단 통보 '나흘간 일시 휴전'
  • 허서우 기자
  • 승인 2023.11.25 11:46
  • 수정 2023.11.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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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일시 휴전" 선언으로 저항 전선 대결 확대 촉구해
전쟁 발발 48일 만에 나흘간 일시 휴전 들어가…인질 석방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몇 주 동안 파괴된 건물들의 잔해 속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AFP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몇 주 동안 파괴된 건물들의 잔해 속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AFP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지난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오후 2시)께 나흘간 일시 휴전에 들어섰다. 이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48일 만이다.

25일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인질로 잡고 있던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인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 합의에 따라, 태국인과 필리핀 11명은 태국과 하마스의 별도 협의에 따랐다.

이스라엘 어린이 4명과 고령 여성 5명, 그 가족 5명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의해 라파 국경 검문소로 이동, 이집트에서 이스라엘군에 인계됐다.

파티마 샤힌의 딸 아이롤은 지난 24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점령한 베들레헴의 웨스트 뱅크에 있는 알 두히셰 난민 캠프에서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감옥에서 풀려났다. ⓒ연합뉴스/AFP
파티마 샤힌의 딸 아이롤은 지난 24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점령한 베들레헴의 웨스트 뱅크에 있는 알 두히셰 난민 캠프에서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감옥에서 풀려났다. ⓒ연합뉴스/AFP

이들은 이스라엘 병원 4곳에서 정말 검사를 받는 한편, 억류 상황에 관한 보안 신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차 석방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다른 인질들도 모두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대사관 직원들이 풀려난 인질들을 데려올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인 석방은 카타르와 이집트가 중재한 별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조만간 추가 석방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석방된 인질 24명의 상태가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둘째 날인 25일 추가로 석방될 인질들의 명단을 하마스로부터 받았으며 검토 후 가족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4일 매사추세츠주 낸터켓에서 4일간의 휴전 협정에 따른 1단계 교환에서 하마스에 의해 석방된 인질들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AP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4일 매사추세츠주 낸터켓에서 4일간의 휴전 협정에 따른 1단계 교환에서 하마스에 의해 석방된 인질들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AP

휴전 합의에 중재 역할을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아직 억류된 모든 인질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시 휴전이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실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질 석방 이후 이스라엘도 합의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인질 1명당 수감자 3명꼴이다.

성별로 보면 여성 24명, 10대 남성 15명으로, 33명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나머지 6명은 예루살렘에서 수감 중이었다.

양측은 휴전 기간인 오는 28일 오전 7시까지 남은 인질과 수감자들을 차례로 석방할 전망이다. 휴전 직후 이스라엘 남부에선 공습경보가 울리고 산발적인 총성이 울리긴 했지만 큰 포성은 멈췄다.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감옥에서 석방된 인질이 친척들과 친구들을 껴안고 있다. ⓒ연합뉴스/AFP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감옥에서 석방된 인질이 친척들과 친구들을 껴안고 있다. ⓒ연합뉴스/AFP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 남부에서 4일간 무인기(드론) 비행이 중단됐고, 이스라엘과 접한 가자지구 북부에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6시간씩 비행을 멈춘다. 이스라엘이 휴전 기간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격이나 체포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남·북부 간 이동도 제한된 통로에서나마 자유로워졌다.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나흘간 휴전한다는 합의에 따른 것으로, 풀려나는 인질이 10명씩 늘어날 때마다 휴전 기간도 하루씩 연장된다.

그러나 짧은 평화 이후 전쟁은 재개될 것이라고 양측은 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은 "이것은 잠시 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후 계속해서 완전한 군사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측 역시 "일시 휴전"이라며 "(서안지구를 포함한) 모든 저항 전선에서 대결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위키리크스한국=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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