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간 이어진 지상전을 통해 가자지구 북부지역 대부분을 접수한 이스라엘군이 3일(현지시간) 가자 남부지역 작전 실행을 공식화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지역 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본격화했음을 확인했다.
그는 "어제와 오늘 우리는 하마스의 대대급, 중대급 지휘관과 많은 대원을 제거했다"며 "어제 아침 우리는 같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같은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할레비 총장은 "그것(가자 남부 작전)은 (북부의 작전과 비교해) 덜 강력하지 않을 것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을 어디에서든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명의 70% 이상이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부에서도 강력한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했던 것과 같은 상황을 남부에서도 끝까지 이어갈 수 있으며, 실제 그렇게 하고 있다"며 "가자 남부에서 성과를 계속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UN은 "대규모 민간인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전 과정에서 지금까지 800여개의 지하 터널 입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10월 말 가자지구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800여개의 터널 입구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500여개는 폭파하거나 봉쇄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터널 가운데 다수가 하마스의 전략 자산과 연결되어 있었다면서 입구를 파괴하는 동시에 공습을 통해 수백㎞ 구간을 무너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터널 입구는 민간인 거주 구역에 있었다. 특히 학교, 유치원 등 교육기관과 이슬람사원, 운동장 인근에 있는 경우도 많았다고 부연했다.
또 "이는 하마스 테러 조직이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활용하거나 테러 활동을 은폐하는 데 사용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별도의 성명을 통해 지상군의 지시로 이뤄진 공습 횟수가 1만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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