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무도 AI가?…가입부터 계약인수·지급심사까지 '척척'
보험업무도 AI가?…가입부터 계약인수·지급심사까지 '척척'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12.27 17:31
  • 수정 2023.12.27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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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보험시장서 AI 도입사례 등장…UW, 지급심사부터 내부 절차 간소화까지
성장 가능성 크지만 국내선 초기단계…개인정보 등 문제발생 가능성도 있어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보험산업에도 AI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보험산업에도 AI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보험산업에도 AI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일본 등 해외보험시장에서는 AI를 도입한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향후 보험사들의 업무절차 등을 획기적으로 개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27일 보험연구원 김동겸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에서의 생성형 AI활용과 과제’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른바 ‘생성형 AI(Generative AI)’로, 사용자의 특정 요구에 따라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의미한다. 대량의 데이터 학습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생성에 필요한 패턴과 구조를 식별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이런 생성형 AI 기술을 이미 보험산업에 접목시킨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일본 도쿄해상일동화재는 가입자의 연령, 가족구성, 취향 등 92개 항목을 이용해 개별 소비자의 위험보장수준 평가과정에서 AI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계약을 제안하고 있다. 다만 아직 설계사 등 기존 판매인력을 완전히 대체하는 정도에는 이르지 못하고 이들을 보조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SBI소액단기보험회사는 회사에 축적된 보험사고 및 보험금 지급사례 등 데이터베이스와 AI를 접목,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보험금 지급 청구요청이 지급요건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토록하고 있다.

스위스 처브(Chubb) 그룹은 언더라이팅(UW·계약인수심사) 절차에 AI 기술을 도입해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했고, 이밖에 사람 개입이 없는 고객위험평가 및 계약인수심사 절차를 구축하거나 내부 업무절차의 간소화 등에도 AI를 이용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보험사들의 AI기술 활용은 아직 초기 단계에 그친다. 사내 업무절차에 활용하거나 챗봇 등 고객상담서비스, 광고제작 등에서 생성형 AI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단계는 아니다.

향후 AI 시장의 큰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보험산업에서의 AI 활용 사례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보험산업에서의 AI 활용은 보험사와 소비자 간 정보격차를 축소시키며 모럴해저드를 일부 축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향후 국내 산업부문별 생성형 AI 업무 활용 영향도는 금융·보험업이 10.1%로 가장 높았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산업(9.6%), 정보산업(8.1%), 도매업(7.1%), 헬스케어(6.7%)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보험산업이 기본적으로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만큼 AI 기술과 접목시킬 경우 개인정보 문제와 신뢰성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

생성형 AI의 특성상 사용자가 특정 결과물이 도출된 원인을 설명하거나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어 부정확한 응답이 발생할 수 있고, 데이터 편향으로 특정군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을 나타내거나 비윤리적 정보가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방대한 데이터를 연결하면서 익명으로 처리한 개인정보를 식별해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때문에 금융당국이 새로운 기술 도입에 맞춰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등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동겸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생성형 AI기술 도입이 회사의 효율성을 어떻게 높이고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를 사전에 검토하고 예상되는 문제에 대비가 필요하다”라며 “금융감독당국도 산업 혁신과 소비자 보호가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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