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해외 기관들의 시각은 대체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고 미국의 개입 장기화 및 러시아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는 "이번 공습은 아사드 정부의 악행을 막고 아사드 정권 비호국에 대해 강경함을 보여주려는 목적이나 이 모두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공습만으로는 시리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시리아 내전 및 아사드 정권의 불법행위 근절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e Atlantic은 "이번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시리아 내 군사시설은 아사드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 이란에 의해 신속히 복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고 NY Times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강경하지만 시리아 공습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Cato Institute는 "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공습은 정권 교체 등 실질적 효과는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 미국의 지속적인 개입 필요, 관련 비용 증가, 러시아와의 대립 가능성 등 더 많은 리스크를 낳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기관들은 러시아와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미국의 제한적 공습 양상에 따라 러시아 및 이란이 군사적으로 보복에 나서는 등 대치국면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의 개입이 장기화될 경우 충돌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AP통신은 "미국의 장기적인 시리아 개입시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아의 보복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외 기관들은 북한의 대응 관련 불확실성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의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이번 시리아 공습이 북한의 유화책을 더 끌어낼 수 있다는 시각과 경계감을 더욱 강화시켜 비핵화 협상에 소극적인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시각이 병존하고 있다.
Strafor는 "트럼프의 시리아 폭격으로 김정은이 시리아 사태를 거울삼아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고 CNN방송은 "북한은 시리아처럼 당하지 않으려고 핵무기를 반드시 보유해야겠다는 의지를 굳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Washington Post는 "시리아 사태를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국가 중 하나가 북한일 것"이라며 "트럼프가 시리아를 공습하는 모습을 김정은에게 보여줘야 북한이 미국의 군사력 동원을 두려워하고, 진지하게 비핵화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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