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 등 중동발 리스크에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원유펀드 수익률도 고공비행하고 있다.
15일 펀드평가회사 KG제로인이 실물자산에 연동해 수익을 내는 커머더티형 펀드(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12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원유펀드가 나란히 수익률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삼성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가 9.10%의 수익률로 성과가 가장 좋았고 다음으로는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8.92%), '삼성WTI원유특별자산1[WTI원유-파생]'(A)(8.83%) 등의 순이었다.
커머더티 유형 내 원유펀드는 이 3개 상품이 전부로 최근 1개월간 평균 8.95%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커머더티형 펀드 전체의 평균 수익률인 2.33%의 4배에 육박한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 원유펀드인 'KBSTAR미국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H)'도 같은 기간 6.28%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유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형 펀드는 모두 8% 넘는 손실을 봤다.
국제유가는 최근 미국의 시리아 공습 우려로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66.82달러로 마감하며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에도 배럴당 0.25달러(0.4%)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정세 불안이 극단적으로 치달을 경우 2014년 이슬람국가(IS) 사태 때와 같이 악화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상반기 국제유가는 7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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