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가 3일(현지시간)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미국 증시가 전날 약세를 면치 못한 데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 간의 무역갈등 우려 등이 불거지면서 뚜렷하게 투자심리를 호전 시킬 만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날 독일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10포인트(0.88%) 하락한 1만2690.15로 거래를 마쳤다. 또 프랑스 CAC 40 지수는 27.56포인트(0.5%) 떨어진 5501.66으로, 영국 FTSE 100 지수는 40.51포인트(0.54%) 내린 7502.25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4.67포인트(0.69%) 내린 3529.12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 주식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미국과 유럽 간 철강 관세 부과를 둘러싼 갈등에 특히 주목했다.
미국 경제대표단이 이날부터 중국을 방문해 무역 관련 협상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정부의 갈등이 점차 강도를 더하면서 갈등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두고 미국과 유럽이 계속 갈등하는 것 역시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피에르 모스코비치 경제담당 위원은 이날 경제성장 전망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방침을 언급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유럽 경제의 새로운 위험요소"라고 경고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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