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에 미국 증시, 에너지주 중심 훈풍으로 화답
국제 유가 급등에 미국 증시, 에너지주 중심 훈풍으로 화답
  • 김 완묵
  • 승인 2018.05.10 06:16
  • 수정 2018.05.10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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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금리 상승으로 급락세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발 정세 불안에도 국제 유가 급등이 미국 증시를 상승세로 돌려세웠다.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주 주도로 상승으로 화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82.33포인트(0.75%) 상승한 2만4542.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87포인트(0.97%) 오른 2697.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00포인트(1.00%) 급등한 7339.91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66포인트(1.42%) 급등한 1336.68에 마감하며 이날 기술주 상승에도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에 따른 유가 급등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 금리 동향도 주의를 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이란과의 핵 협정 탈퇴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면 매우 혹독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하지만 국제 유가 급등세는 에너지주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WTI는 이날 3% 급등한 배럴당 71.14달러에 정규장을 마쳤다. 유가 급등에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핵심 석유 기업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두 회사 주가는 이날 각각 2.38%, 1.7% 올랐다. 이에 따라 S&P 500의 에너지 분야는 2.3% 오르며 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에 노출된 유틸리티 분야는 0.75% 하락했다. 유가 상승이 가계의 소비 여력을 줄일 수 있는 만큼 필수 소비재와 임의 소비재 분야 상승률도 0.16%와 0.35%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물가 상승 압력 증가로 미 국채 금리가 3% 선 위로 재차 올라선 점도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9일 현지시간 오후 4시 15분 현재 3.005%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은 투자자들이 에너지 주에 집중하면서 금리 상승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히는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물가에 대한 우려를 줄이며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 사만타 아자렐로 세계 시장 전략가는 "유가 상승은 큰 그림에서 증시에도 긍정적"이라며 "다수의 투자자가 유가 상승을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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